경기도, 반도체 육성 위한 ‘경기반도체클러스터’ 조성

2030년 8만4천명 근무하는 세계적 반도체 생산기지 탄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5/15 10:16    수정: 2019/05/15 10:19

경기도가 국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경기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15일 경기도는 오는 7월 경기도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정규 조직을 구성하고, 중견·중소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방안 수립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위치한 경기도에는 다수의 중견·중소 반도체 기업들이 위치해 이들 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경기도반도체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마련했다”며 “필요하면 중앙부처(산업통상자원부 등)와 논의해 상생 지원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반도체클러스터' 조성안. (사진=경기도)

경기도에는 현재 삼성전자 기흥·화성 공장과 평택 고덕국제산업단지에 위치한 삼성반도체 평택 1공장, 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 단지가 위치하고 있다. 삼성 기흥·화성 공장은 10개 라인에 4만1천명, 평택 1공장에는 1개 라인 4천명,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은 2개 라인에 1만8천명이 근무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 삼성전자의 평택 제2공장과 SK하이닉스의 이천 M16 공장이 가동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투자가 결정된 SK하이닉스 용인 공장(2022년 제1공장 착공)을 포함하면 2030년에는 최대 19개 라인에서 8만4천명의 인력이 일하는 세계적 반도체 생산기지인 경기반도체클러스터가 탄생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경기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용인시와 함께 추진하기로 협의한 경기용인플랫폼시티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용인플랫폼시티는 용인 기흥구 보정동과 마북동, 신갈동 일원 2.7㎢(약 83만평)규모 부지에 조성 예정인 첨단산업과 상업, 주거, 문화·복지 공간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 자족도시다.

용인플랫폼시티 주변에는 녹십자, 일양약품 등 대형 제약사 본사와 제조?연구개발(R&D) 시설이 있고, 인근 마북 연구단지(R&D)에는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연구소 등 9개 기업체가 입주해 있어 산업기반도 탄탄하다. 경기도는 이에 최근 SK하이닉스 입주가 확정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한 대·중·소 상생협력을 목표로 경기반도체클러스터의 차질 없는 조성을 위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추진하고,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행정2부지사, 평화부지사를 공동단장으로 투자진흥과 등 11개과가 참여하는 경기도 합동지원단 회의를 통해 농지·산지전용 등 인?허가 및 전력·상수도·도로 등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는 등 경기도 차원의 원스톱 밀착 지원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나아가 인?허가 지원을 위해 산업정책과에 반도체 산단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오는 7월 예정인 조직개편을 통해 태스크포스팀을 정규 조직으로 전환해 경기도 전체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경기도는 SK하이닉스와 함께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협력방안도 마련 중이다. 경기도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내에 대?중소기업의 창업연구 공간과 교육장이 있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반도체 장비와 소재 부품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 기술혁신기업의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 펀드 조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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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환 경기도 경제노동실장은 “반도체산업은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국내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 그런 의미에서 경기반도체클러스터의 성공은 매우 중요하다”며 “한 기업에 대한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상생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기업 252개사 중 경기도에 주소를 두고 있는 곳은 162개사에 달한다. 이는 국내 반도체 기업의 64.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