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홈쇼핑 '송출 안정성'도 점검한다

공영홈쇼핑 두 차례 방송 사고 계기

방송/통신입력 :2019/05/14 08:48    수정: 2019/05/14 11:21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TV홈쇼핑과 T커머스사업자 대상으로 재승인 조건 이행 여부 확인을 위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이행실적 점검이지만, 과기정통부가 공영홈쇼핑 생방송 송출 사고를 계기로 방송 송출 관련 안정성까지 점검키로 해 업계는 긴장하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로고

14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지난 10일부터 GS홈쇼핑을 시작으로 홈쇼핑사업자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현장점검은 ▲홈쇼핑사들이 과기정통부에 재승인 시 제출한 사업계획서나 ▲과기정통부에서 부과한 재승인조건 등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 정기 점검이다.

GS홈쇼핑·CJ오쇼핑·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홈앤쇼핑·공영홈쇼핑 등 TV홈쇼핑 7개사와 K쇼핑·쇼핑엔티·신세계쇼핑·SK스토아·W쇼핑 T커머스 5개사가 모두 점검 대상이다. 7개 홈쇼핑사 대상으로 현장점검이 먼저 실시되고, T커머스사까지 마무리 되려면 통상 두 달 이상 소요된다.

지난 10일 GS홈쇼핑이, 13일에는 현대홈쇼핑이 현장점검을 받았다.

과기정통부는 매년 3월까지 홈쇼핑사들로부터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접수 받아 검토한 후 이맘때쯤 실제 현장에서 이행 계획이 제대로 실천되고 있는지 점검한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홈쇼핑사가 중소기업제품 편성 비율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본다. 납품 수수료, 방송 설비 투자, 제작비, 실적 정확성 등도 들여다본다.

현장점검이 끝나면 미흡한 점이나 위법사항 등을 고려해 과태료와 같은 제재도 내려질 수 있다. 이는 다음 번 재승인 과정에도 영향이 간다.

특히 올해 현장점검에서는 얼마전 공영홈쇼핑이 생방송 송출 사고를 낸 만큼, 안정된 송출 을 위한 관련 시설 점검도 추가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단순히 하나의 사업자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도 송출 관련된 안정성 부분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며 "꼭 사업계획 부문이 아니더라도 들여다봐야할 부분이 있으면 탄력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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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현장점검 관련 생방송 부담이 없는 T커머스 사업자 보다는 홈쇼핑 사업자들의 부담이 다소 커지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각 회사마다 승인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도 다를 수 있지만 최근 있었던 생방송 사고로 현장점검을 준비하면서 좀 더 긴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