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북미서 1위 애플과 격차 좁혀…'갤S10 호조'

1Q 북미 폰 18% 역성장 속 아이폰 부진 지속

홈&모바일입력 :2019/05/12 11:23    수정: 2019/05/13 10:48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1위 애플과의 격차를 좁혔다. 갤럭시S10 호조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북미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3천6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천440만대)보다 18% 감소했다. 북미 시장의 역성장 속에 삼성전자는 상위 3개 업체 중 유일하게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천7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점유율은 지난해 23.2%에서 올해 29.3%로 늘었다.

캐널리스는 "갤럭시S10에 탑재된 트리플 카메라, 홀 디스플레이, 무선 충전 등은 최초 기능은 아니지만, 미국 시장에 첫 도입되면서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0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서 갤럭시 S10을 공개했다.

애플은 40.0%의 점유율로 1위를 수성했지만, 스마트폰 출하량은 크게 감소했다. 애플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1천460만대로 전년 동기(1천790만대) 대비 19% 줄었으며, 점유율은 0.3%P(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17.1%P에서 올해 10.7%P로 좁혀졌다.

아이폰 신모델의 판매 부진이 애플 출하량 감소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XS를 선보였지만, 별 다른 혁신 없이 고가 전략을 고수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매년 9월 발표되는 것을 감안하면, 오는 9월 차기 아이폰이 공개되기 전까지 출하량이 지속 감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캐널리스 연구원은 "애플은 앞으로도 몇 달동안 차별화된 기능이 없는 최신 아이폰들을 판매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며 "애플은 차기 아이폰을 통해 신기능을 선보여야 2020년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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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LG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48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40만대)보다 24% 감소했다. 이 기간 점유율은 13.3%로 전년 동기 대비 1.1%P 줄었다. 같은 기간 4~5위를 차지한 레노보와 TCL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31% 증가하며 6.5%, 4.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1분기 북미 스마트폰 출하량 1위는 아이폰XR(13%)이었다. 아이폰XR은 아이폰XS의 하위 모델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다. 2위와 3위는 갤럭시S10플러스와 갤럭시S10e로 출하량 점유율은 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