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문쿨답] 넷플릭스·유튜브, 韓 동영상시장 ‘핵인싸’

지디넷-오픈서베이 조사...영화서 IPTV·음원서 멜론 위협

인터넷입력 :2019/05/10 13:55    수정: 2019/05/10 13:56

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는 ICT 업계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가장 뜨거운 주제를 선정해 사용자들의 인식과 의견을 조사하는 '핫문쿨답' 코너를 격주로 기획, 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에게는 소비자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 기획에 도움을, 정부와 사회에는 비교적 정확한 여론을 전달함으로써 보다 좋은 정책과 개선점들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영화, 드라마, 연예,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시장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넷플릭스와 유튜브 이용률이 국내 플랫폼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영화나 해외 드라마 시청의 경우 IPTV(SKB+KT+LGU+)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46.2%로 가장 많았다. 넷플릭스를 이용한다는 이용자는 26.8%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IPTV는 3사를 모두 합한 수치여서 단밀 플랫폼을 기준으로 할 경우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역시 IPTV가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유튜브는 6%P 가량 뒤진 2위를 기록하고 있어 영향력이 만만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음악 감상 시 이용하는 플랫폼에 대한 조사에서는 유료 서비스인 멜론과 무료 서비스인 유튜브가 오차 범위에서 1, 2위를 다퉜다.

■ 영화·드라마·예능 볼 때 1위 'IPTV'...'넷플릭스' 무서운 2위

‘평소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해 영화나 드라마를 얼마나 자주 이용하냐’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2.2%는 ‘거의 매일’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어 ‘일주일에 1~2회 정도’가 22.2%,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가 14.2%, ‘한 달에 1~2회’ 정도가 13.6%를 기록했다. 대부분 거의 매일 보기를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50대 응답자는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보기를 가장 많이 선택(24.8%)했다.

이어 영화나 해외 드라마 시청 시 주로 어떤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물었다. 해당 질문에는 최대 2개를 중복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올레tv, Btv, U+tv 등 IPTV를 선택한 응답자가 46.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넷플릭스(26.8%), 네이버(25.6%), 옥수수(19.8%), 티빙(7.5%), 카카오페이지(6.5%)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IPTV의 경우 통신 3사를 합친 수치여서, 이를 균등하게 삼등분할 경우 넷플릭스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IPTV의 경우 전업주부(55.0%)의 응답률이 다른 집단에 비해 높은 반면, 넷플릭스는 상대적으로 대학(원)생(45.5%) 응답률이 높았다.

국내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주로 이용하는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질문도 했다. 이 역시 여러 개일 경우 2개까지 중복 선택을 허용했다.

그 결과 IPTV가 43.1%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고, 유튜브가 36.8%로 나타나 2위로 나타났다. 3위는 네이버(23.5%), 4위는 옥수수(15.4%), 5위는 넷플릭스(13.8%), 6위는 티빙(7.9%), 7위는 푹(7.2%)로 조사됐다.

IPTV 보기는 앞 질문과 마찬가지로 전업주부(46.7%)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았고, 유튜브는 상대적으로 대학(원)생(48.5%) 응답률이 높았다. 세대와 직업에 따라 동영상 서비스 이용 시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이 다른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 한 달에 동영상 콘텐츠에 얼마 지출하세요?...‘거의 쓰지 않는다’ 48.5%

매월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이용에 어느 정도 비용을 사용하는지도 물어봤다. 단, 최근 1개월 기준으로 응답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 결과 ‘거의 쓰지 않는다’(무료 콘텐츠 위주로 소비)다 48.5%를 차지했다. 이어 1만원 이내(21.2%), 5천원 이내(14.5%), 2만원 이내 (11.2%), 3만원 이내(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50대, 전업주부 응답자가 ‘거의 쓰지 않는다’ 보기를 주로 선택했다.

무료 콘텐츠 위주로만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보고 싶은 영화도 기다리면 돼서”, “무료 콘텐츠도 재미있어서”, “주요 장면만 골라봐서” 등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 음악 감상 플랫폼 '멜론vs유튜브' 오차 범위 접전

끝으로 음악 감상 시 이용하는 플랫폼에 대한 질문(최대 2개 선택 가능)에는 ‘멜론’이 39.4% 응답률을 보여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유튜브가 38.9%를 기록, 멜론 뒤를 바싹 추격했다. 멜론이 유료 서비스인데 반해, 유튜브는 무료 서비스여서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유튜뷰에서 무료로 음악을 감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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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는 지니뮤직(16.1%), 플로(9.1%), 네이버뮤직(8.2%), 벅스(5.1%), 엠넷뮤직(3.0%), 소리바다(0.9%) 등이 응답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멜론은 20대(45.8%)의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은 반면, 유튜브는 상대적으로 40대(42.2%), 50대(45.7%) 응답률이 높았다. 또 멜론은 대학(원)생(42.4%), 직장인(43.0%) 응답률이 타 집단 대비 높았고, 유튜브는 상대적으로 무직 및 기타(45.1%) 응답률이 높았다.

이번 설문은 지난 8일 오후 20~50대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500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4.38%(95% 신뢰수준)다. 보다 자세한 설문결과는 오픈서베이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오픈서베이 결과 보기: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