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서트, 한국 특화 솔루션으로 고신뢰 인증서 시장 공략

하반기 제품 출시..."M&A로 EU 규제 준수 인증서 역량도 확보"

컴퓨팅입력 :2019/05/09 17:17

지난해 한국 지사를 설립한 글로벌 보안 솔루션 기업 디지서트가 한국 시장에 특화된 솔루션을 토대로 국내 고신뢰 인증서 시장을 공략한다.

디지서트는 9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시장에 대한 솔루션 및 지원 강화 계획을 밝혔다.

디지서트는 인증서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다. 지난해 시만텍의 웹보안서비스(WSS) 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도메인검증(DV)보다 고신뢰 인증서인 조직검증(OV), 확장검증(EV) 관련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고신뢰 인증서가 중점적으로 활용되는 은행·금융 서비스, 대형 기업 중 고객사를 많이 확보했다. 디지서트는 상위 100대 은행 중 97곳, 포츈 500대 기업 중 89%가 고객사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에서 우세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넷크래프트에 따르면 디지서트는 지난 3월 기준 국내 시장에서 OV, EV 시장 점유율 47%를 기록했다.

나정주 디지서트코리아 지사장

이런 상황에서 국내 시장에 특화된 솔루션 개발, 고객사 생태계 육성 등으로 사업 확대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디지서트는 글로벌 지역과 한국에서 HTTPS 페이지에 빠르게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규 온라인 인증서 상태 프로토콜(OCSP) 솔루션과 전문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나정주 디지서트코리아 지사장은 "디지서트 고객은 올 하반기 국내 출시될 '디지서트 시큐어 사이트'와 '시큐어 사이트 프로' 제품군을 통해 한층 향상된 보안 기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서트가 국내 시장에 특화된 솔루션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군은 '플래티넘' 파트너사인 한국전자인증, 파인앤서비스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탑재될 국내 시장 특화 서비스에 대해서는 향후 업데이트 시점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자인증과 파인앤서비스를 포함한 디지서트코리아 파트너사를 통해 한국어 기반 서비스도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1월 스위스의 글로벌 인증서 서비스 제공 업체인 쿼바디스를 인수한 점도 언급, 국내 고객사에 대한 지원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쿼바디스는 유럽연합(EU)에 공인 웹사이트 인증서(QWAC)처럼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인증 기관(CA)으로 인정받은 업체다.

EU에서 발생하는 모든 금융, 은행 서비스 거래 시 수 개월 내 QWAC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디지서트는 유럽 내 사업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들이 쿼바디스 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기술력 확보를 위한 노력도 언급했다. 지난 1월 디지서트는 ‘디지서트 랩’을 공식 출범시켰다. 디지서트 랩은 디지서트의 연구 조사와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 양자 보안 솔루션 기업 ISARA, 데이터 보호 솔루션 기업 젬알토, 하드웨어 보안 모듈 제조업체 우티마코와 양자 컴퓨팅에 대응할 수 있는 암호화 알고리즘에 대한 개념증명(PoC)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로버트 호블릿 디지서트 최고영업책임자는 "양자 컴퓨팅이 5~10년 내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거라는 의견이 많고, 특히 금융계에서의 목소리가 높다"며 "업계 유수 업체들과 관련 솔루션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