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쇼미더웹툰] 부끄러운 과거 지워드립니다...‘흑역사처리반’

작가 단투 작품, 매주 화요일 연재 중

인터넷입력 :2019/05/09 09:05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레진코믹스 웹툰 '흑역사처리반(작가 단투)',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살면서 없었던 일로 하고 싶은 유난히 부끄러운 과거가 있다. 사람들은 이를 ‘흑역사’라 칭한다. 레진코믹스 웹툰 ‘흑역사처리반’(작가 단투)은 급작스레 망자가 된 '영우'가 어이없는 죽음에 이르게 한 자신의 흑역사를 지우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대학 새내기 영우, 그는 평소 다른 사람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거나 선의를 베푸는 과정에서 종종 ‘호구’ 취급을 받는다. 그런 영우가 비를 맞고 있는 한 여자에게 우산을 건넨 어느 날 밤, 차마 뭐라 말하기 어려운 어이없는 죽음을 맞게 된다. 갑작스레 망자가 된 것도 믿기지 않는데 사인이 더 비참하다. 그렇게 망연자실한 채 자신의 주검을 보고 있는 영우의 영혼 앞에 우산을 건네 받았던 여자가 나타난다.

그녀의 이름은 '비선', 정체는 저승사자다. 영우는 그녀 앞에서 고작 스무 살 나이에 이렇게 흑역사를 남기고 죽을 수는 없다며 다시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간절한 영우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저승사자는 자신의 ‘흑역사처리반’에 들어오면 되살려주겠다고 제안한다.

저승사자의 설명은 이렇다. 깊은 흑역사를 남기고 죽은 사람의 영혼은 그 한이 깊어 이승에 남는데, 이들의 원혼을 처리하는 일이 자신의 임무라는 것. 그런데 원혼처리 과정이 갈수록 녹록치 않아 차라리 사전에 비극을 방지하자 싶어 만든 것이 흑역사처리반이라는 얘기다.

영우는 무엇보다 자신의 흑역사를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아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제 저승사자의 조수가 된 영우가 맡은 첫 임무는 화장실에서 홀로 밥먹는 여학생 '민아'의 위기를 막는 것. 그런데 저승사자가 임무수행 시범을 보인다며 민아를 도서관으로 순간이동 시킨다.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모르는 저승사자는 민아가 타인의 관심을 받지 못해 화장실에서 혼밥을 하는 걸로 생각했던 것. 영우는 이런 저승사자의 대처법은 적절치 않다며 다음날부터 민아가 있는 화장실 옆 칸에서 같은 처지의 '혼밥족' 동기가 돼 준다.

레진코믹스 웹툰 '흑역사처리반(작가 단투)',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작품에서는 '화장실 혼밥' 에피소드처럼 흑역사처리반이 만나게 되는 이들 대부분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영우는 이들의 문제를 들여다 봄에 있어 행동의 동기를 먼저 헤아리고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공감하며 이들에 작은 위로와 배려로 위기를 방지한다. 회차가 거듭될 수록 인간을 이해하는데 서툰 저승사자 비선 역시 이런 영우의 행동에 차츰 변하기 시작하는데...

관련기사

사람 좋은 '호구'에서 사람 구하는 '저승사자 조수'로 거듭난 영우는 과연 자신과 타인의 흑역사를 모두 처리하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인간의 심리를 모르는 저승사자와 죽다 살아난 새내기의 동반 성장기이기도 한 레진코믹스 웹툰 '흑역사처리반'은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타인과의 관계를 그리며 매주 화요일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