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블록체인, 이젠 연결이 중요한 시대"

오픈소스 블록체인 성능 10배 강화 기술 함께 공개

컴퓨팅입력 :2019/05/08 17:31    수정: 2019/05/08 20:46

"우리는 블록체인 그 자체보다 네트워크와 네트워크가 연결되는 지점을 주목하고자 한다. 앞으로 기업 간, 산업 간, 국가 간 여러 블록체인이 연계되는 일이 많아질 것이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삼성SDS 기술 컨퍼런스 '리얼2019'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말하며, 회사의 블록체인 사업 방향이 '연결'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얼2019는 삼성SDS가 처음으로 개최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기술 종합 컨퍼런스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SDS는 클라우드, 보안과 더불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을 핵심 기술로 소개했다.

이날 홍 대표는 기업용 블록체인 시장에 대해 "넥스레저, 하이퍼레저, 이더리움, R3 등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어떻게 연결하느냐는 매우 큰 이슈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삼성SDS는 블록체인 간 연결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유럽 해운물류 컨소시엄을 통해 금융, 항만,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연결한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가 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리얼2019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업그레이드한 '넥스레저 유니버설' 버전을 공개했다. 유니버설 버전이 가장 선두에 내세운 기능 역시 '연결'이다.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세션에서는 홍혜진 블록체인센터장(전무)은 "서로 다른 업종 간 시너지가 확대되면서 융복합 개념이 중요해졌다"며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서로 다른 세계가 결합되는 시도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휴대폰은 제조, 유통, 서비스, 보상보험 등 전체 과정에서 블록체인을 적용하고자 하는 요구가 생겼고, 물류는 금융 서비스와 연결돼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런 시장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넥스레저 유니버설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 프로토콜로 개발된 경우에도 쉽게 연결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홍 센터장은 "삼성SDS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합의 기술 NCA와 하이퍼레저 패브릭 및 이더리움까지 넥스레저에서는 이 세가지를 모두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며 "이 세 가지 중 하나를 가지고 서비스를 만든 경우 쉽게 다른 두 가지 기술로 확대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 센터장은 넥스레저 유니버설이 블록체인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는 점도 내세웠다. "많은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적용하면서 (사용자가 많이 늘어났을 때) 성능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넥스레저에서는 블록체인 가속 기능인 액셀러레이터를 제공해 고객의 페인포인트(불편한 부분)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삼성SDS에 따르면 액셀러레이터 기능은 하이퍼레저 패브릭과 이더리움의 트랜잭션 처리 성능을 10배 이상 가속화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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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서비스에 서비스형플랫폼(PaaS) 형태로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제공한 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서버 설치 없이도 블록체인을 빠르게 적용해 볼 수 있게 됐다"고 홍 센터장을 설명했다.

홍 센터장은 "앞으로는 이종 블록체인이 복잡하게 연결될 것"이라며 "삼성SDS의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더욱 고도화해 고객과 함께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