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2, 묘지에 묻히다

스티브 잡스가 공개한 마지막 하드웨어, 역사속으로

홈&모바일입력 :2019/05/03 14:47    수정: 2019/05/03 16:46

애플 아이패드2가 묘지에 묻혔다. 최근 미국 씨넷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30일로 '빈티지 및 퇴역 제품(Vintage and obsolete products)' 목록에 아이패드2 와이파이, 3G 버전을 추가했다.

빈티지 제품은 출시된 지 7년을 넘기고 5년 이상 생산되지 않은 제품이다. 퇴역 제품은 출시 7년을 넘겨 단종된 제품이다.

아이패드 1세대 제품과 아이패드2는 미국과 터키에서 빈티지에, 나머지 지역에서 퇴역 제품이다. 미국과 터키에선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스티브 잡스가 마지막으로 직접 공개한 하드웨어 '아이패드2'가 최종 퇴역했다.

빈티지와 퇴역 제품은 애플의 하드웨어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된다. 빈티지 제품의 경우 일부 예외를 적용한다. 퇴역 제품은 애플 서비스 파트너도 제품의 부품을 주문할 수 없다.

아이패드2는 2011년 3월 출시된 제품이다. 스티브 잡스가 직접 발표행사에서 공개한 하드웨어다. 스티브 잡스는 췌장암 치료 때문에 발표 무대에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대에 등장해 좌중을 놀라게 했었다. 스티브 잡스는 같은해 10월 별세했다. 잡스의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은 아이클라우드를 공개한 2011년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 기조연설이다.

아이패드2는 와이파이 버전 16GB 제품의 경우 499달러에 판매됐다. 전작보다 두께와 무게를 줄였고,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아이패드2 출시 후 3세대, 4세대, 미니 등이 출시됐지만, 아이패드2의 인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아이패드2의 인기를 종결시킨 건 아이패드에어였다. 때문에 아이패드2가 태블릿을 IT기기 시장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패드2는 출시 이틀만에 100만대 판매됐다.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면서도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해, 태블릿 경쟁사의 판매가격을 끌어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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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됐을 뿐 아니라 소매점 POS 기기, 매장 디스플레이 기기 등으로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교육 시장에 애플을 성공적으로 진입시킨 공도 세웠다. 교육시장의 수요 탓에 후속작인 아이패드4보다 늦게 단종됐다.

아이패드2는 2014년 단종됐지만, 현재도 월마트에서 76달러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