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애저, AI·IoT·혼합현실 앱 개발자에 손짓한다

연례 개발자컨퍼런스 '빌드2019' 미리보기

컴퓨팅입력 :2019/05/03 10:59    수정: 2019/05/03 11:00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혼합현실(MR), 블록체인을 더 잘 다룰 수 있는 신기술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강화할 모양새다.

MS 미국 본사는 2일(현지시간) AI와 데이터 관련 전문기술을 보유한 이들과 일반 개발자들 모두가 애저 클라우드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주요 신기능과 개발도구를 간단히 소개했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탑재된 AI 신기술이 AI와 데이터 전문기술을 익힌 이들이나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 모두 더 편리한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5월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진행하는 연례 개발자컨퍼런스 빌드2019 자리에서 애저 클라우드서비스 중심으로 AI, IoT, 혼합현실 기술의 가치와 관련 신기능을 활용한 앱과 서비스 구현 방법을 제시할 전망이다. [사진=Pixabay]

■ 애저 코그니티브 서비스, AI 애플리케이션 인지·추론 능력 강화

먼저 애저 코그니티브 서비스(Azure Cognitive Services)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보고, 듣고, 답하고, 번역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강화해 주는 신기능이다.

MS는 '의사결정(Decision)'이라 불리는 분류를 추가했다. 이 분류는 콘텐트 모더레이터(Content Moderator), 최근 소개된 어노멀리 디텍터(Anomaly Detector), 신기능 퍼스널라이저(Personalizer)를 포함한다. 퍼스널라이저는 AI가 정보에 근거해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특정 제안을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강화학습 기능이다.

MS는 또 애저 코그니티브 서비스에 '인지 검색' 능력을 지원하는 애저서치(Azure Search) 기능을 정식으로 제공한다. AI 애플리케이션에 코그니티브 서비스 알고리즘을 적용해 정형, 비정형 콘텐츠에서 새로운 통찰을 얻도록 돕는 기능이다. MS는 이에 더해 개발자들이 인지 검색을 통해 얻은 AI 통찰을 보존해 파워BI 시각화 또는 머신러닝 모델을 더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신기능도 시범 제공한다.

■ 애저 머신 러닝, 모델 제작·학습·배포 간소화+자원 효율화

함께 소개된 애저 머신 러닝(Azure Machine Learning) 신기능은 머신러닝 모델을 만들고, 학습시키고, 배포하는 과정을 간소화할 수단으로 묘사됐다.

MS 측 설명에 따르면 애저 머신 러닝의 'ML옵스(MLOps)' 기능은 개발자에게 머신러닝 수명주기 전과정상의 재생산성, 감사가능성, 자동화를 제공해 애저 데브옵스에 통합되게 해준다. 애저 머신 러닝의 향상된 자동화 기능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고품질 모델을 더 쉽게 개발하게 해준다. 비주얼 머신러닝 인터페이스가 코딩 없이 끌어다놓기(drag-and-drop) 조작만으로 모델 제작과 배포를 수행케 해준다.

MS는 AI 추론 연산 성능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기 위한 신기술도 소개했다.

하나는 과거 머신러닝 가속용 하드웨어를 애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한다고 소개했던 '프로젝트 브레인웨이브(Project Brainwave)'의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서비스를 실제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MS는 프로젝트 브레인웨이브의 FPGA 프로세싱 서비스를 '애저 IoT 엣지' 디바이스로 동작하는 서버 솔루션으로도 제공한다. 이를 제한적으로 시범 제공하기 위한 첫 시스템 하드웨어 파트너로 델과 HPE가 소개됐다.

MS는 또 표준 AI 프레임워크 '오픈뉴럴네트워크익스체인지(ONNX) 런타임'으로 엔비디아의 텐서RT(TensorRT)와 인텔의 엔그래프(nGraph)같은 칩제조사 하드웨어용 고속 추론 프레임워크를 지원한다.

■ 애저SQL 데이터베이스 엣지·IoT 플러그 앤드 플레이, IoT 엣지 컴퓨팅 인프라 지원

중앙화된 클라우드 인프라를 넘어 IoT 기기와 엣지 컴퓨팅 영역에서 AI와 머신러닝에 필요한 연산을 더 효율화하는 신기능도 등장했다.

MS는 '애저 SQL 데이터베이스 엣지(Azure SQL Database Edge)'를 저성능 환경에 맞춰 개발된 AI 구동에 최적화된 SQL 엔진으로 소개했다. 이 제품은 데이터스트리밍에 DB내 머신러닝과 그래프 기능을 결합해 엣지 영역에서 AI 동작을 지원한다. 애저 SQL 데이터베이스 엣지는 기존 '애저 SQL 데이터베이스'와 MS의 'SQL서버'를 다루는 것과 같이 프로그래밍할 수 있어서, 개발자들이 새 툴과 언어를 익히지 않아도 활용할 수 있다.

MS는 'IoT 플러그 앤드 플레이(IoT Plug and Play)'라는 개방형 모델링 언어도 선보였다. 클라우드에 연결된 IoT 기기를 매끄럽게 다루도록 해준다. 개발자는 IoT 솔루션을 배포해 확장할 때 발생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를 해결한다. 과거 커넥티드 디바이스가 지원하는 기능을 사용해 작성한 소프트웨어는 대규모 IoT 환경에 배포할 수 없었다. IoT 플러그 앤드 플레이는 MS의 파트너 인증 기기 생태계를 제공해 빠른 IoT 기기 연결과 배포를 지원한다.

MS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선보인 '홀로렌즈(HoloLens) 2' 기기를 개발자용으로 만든 '홀로렌즈 2 디벨롭먼트 에디션'도 소개했다. 이 기기는 혼합현실(MR)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커뮤니티에 여러 기기를 아우르는 MR 경험을 구축하고 구동하기 쉽게 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홀로렌즈2로 스트리밍 및 네이티브 플랫폼 통합을 지원하는 언리얼엔진4 지원 기능이 5월말 개발자들에게 제공돼 설계, 제품 디자인, 제조 분야 솔루션에 고품질 실사 렌더링 제작을 도울 예정이다. [관련기사 ☞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2 개발자 에디션 출시]

■ "개발자·현업 담당자·데이터 전문가"…MS가 바라보는 AI·머신러닝 기술 수요 그룹

MS는 2일 본사 AI 블로그를 통해서도 AI와 머신러닝에 초점을 맞춘 애저 클라우드서비스의 주요 신기능을 소개했다. [원문보기 ☞ As AI explodes in popularity, Microsoft aims to make adoption as simple as possible]

그에 따르면 MS는 세 그룹으로 분류된 사용자를 상정하고 각각에 알맞은 AI 및 머신러닝 관련 기술을 애저 머신 러닝 클라우드서비스에서 제공하고자 한다.

첫째 그룹은 코딩을 좋아하는 개발자와 데이터과학자다. 이들에겐 '코드 퍼스트' 관점의 기능이 주어진다. 둘째 그룹은 전문분야 데이터를 다룰 줄 알지만 머신러닝과 코딩을 모르는 비즈니스도메인 전문가다. 이들에겐 '노 코드' 방식으로 머신러닝 구축 과정을 자동화하게 한다. 셋째 그룹은 코딩을 모르지만 머신러닝 개념을 익히고 직접 모델을 만들려고 하는 IT전문가나 통계 및 수학전문가다. 이들에겐 코딩 없이 머신러닝 모델을 시각적으로 만들 수 있게 돕는 '드래그 앤드 드롭' 기능이 주어진다.

이밖에 개발자와 데이터과학자의 AI 모델 개발에 지원되는 ONNX 런타임이나 여기에 통합될 하드웨어 가속장치 관련 소식은 여러 AI 개발 환경을 쓰고자하는 이들을 위한 MS의 상호운용성 지원 노력으로 묘사됐다.

애저 코그니티브 서비스에 추가된 신기능 다수는 AI 전문기술을 보유하지 않고도 지능을 갖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하는 기존 AI 민주화 작업의 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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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매주 3천개씩 신규 온라인 서비스로 만들어지고 있고 현재 40만개 디지털에이전트 개발 사례를 갖고 있는 '애저 봇 서비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는 기업들의 최근 움직임을 보여 준다.

회사는 이를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열릴 연례 컨퍼런스 '빌드2019' 현장에서 더 자세히 선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