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이더리움 프레임워크 트러플, 컨센시스서 분사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정조준"

컴퓨팅입력 :2019/05/01 12:06    수정: 2019/05/01 22:55

인기 이더리움 개발 프레임워크 트러플(Truffle)이 컨센시스에서 분사한다. 독립 후 트러플은 주 사용층인 스타트업을 넘어, 엔터프라이즈까지 고객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트러플이 컨센시스에서 300만 달러(약 35억원)의 펀딩을 받아 분사했다고 보도(☞링크)했다.

트러플은 이더리움 백엔드(뒷단) 개발 프레임워크다. 이더리움 개발 언어인 솔로디티 코드를 로컬 환경에서 보다 쉽게 컴파일하고 배포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난 1월 이더리움 가격이 1천300만 달러로 최고치를 찍으면서 트러플에 대한 관심도 급증해, 지금까지 총 170만 건이 다운로드 됐다.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기술 개발사 컨센시스는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36개 가량의 제품을 인큐베이팅 하고 있는데, 트러플은 이들 중 첫 번째로 분사하는 프로젝트다.

트러플은 분사 이후에도 어느정도 컨센시스의 영향권 아래 있게 될 예정이다. 지난 2월 마감한 펀딩에 컨센시스가 단독으로 참여했고, 조셉 루빈 컨센시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트러플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개발 프레임워크 트러플이 컨센시스에서 분사한다.

보도에 따르면 트러플은 확보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급 블록체인 개발 툴 스위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트러플 주요 사용자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이었다. 블록체인 거버넌스 플랫폼 아라곤, 암호화폐 보안 업체 빗고, 디지털자산 관리 플랫폼 멜론포트 등이 대표적인 고객사다.

트러플은 엔터프라이즈 분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먼저,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 업체인 액소니와 협력한다. 액소니의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액스코어'에 트러플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액소니의 블록체인 플랫폼 액스코어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주식 파생상품 거래를 위해 사용하고 있고, 미국 청산예탁결제기관 DTTCC도 액스코어를 채택을 계획하고 있다. 액소니는 지난해 8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에서 3천200만 달러(약 3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트러플은 분사를 계기로, 이더리움을 넘어 다양한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통합 블록체인 툴로 진화할 계획도 세웠다.

트러플은 이미, IBM이 주축이된 하이퍼레저 패브릭, JP모건이 개발한 쿼럼, 인텔이 개발한 하이퍼레저 소투스, 블록체인 스타트업 모낙스가 만든 하이퍼레저 버로우 등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과 통합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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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콜터 트러플 CEO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트러플은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만들어졌지만 (이더리움뿐 아니라) 블록체인 개발 툴이 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달에 트러플은 첫 번째 엔터프라이즈급 개발 툴 버전을 발표했고 몇 달 안에 이 툴을 채택한 첫 번째 대기업을 발표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