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Q 영업익 9006억원…전년比 18.7% 감소

TV·가전 흑자 1조원, 스마트폰 적자 2035억원

디지털경제입력 :2019/04/30 15:38    수정: 2019/04/30 15:49

LG전자는 2019년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조1천78억원)보다 18.7% 감소한 9천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9천1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조1천230억원)보다 1.4% 감소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업별로 생활가전(H&A) 부문은 매출액 5조4천659억원, 영업이익 7천276억원으로 전체 영업익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개별 사업본부 영업이익이 분기 7천억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생활가전 분기 사상 최대인 13.3%다. H&A 부문 전년동기 영업이익은 4천572억원이었다. 전분기는 1천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미세먼지 급증에 따른 공기청정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 판매량 증가가 힘을 보탰다. 권성률 DB 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부 국내 매출액에서 신가전 비중은 30% 정도로 추정된다.

2분기 전망도 밝다. 특히, 국내 생활가전 시장은 신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시장은 환율 및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시장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H&A사업본부는 국내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할 매출 확대,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전년동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는 매출액 4조237억원, 영업이익 3천465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스포츠 이벤트 효과를 누렸던 전년도에 대비 2.9% 줄었다.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8.6%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전체 TV 시장 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TV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 16분기 연속 적자...2천억원 손실

LG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매출액 1조5천104억원, 영업손실 2천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인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플랫폼화,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을 통해 전분기 대비 36.1% 줄었다.

스마트폰 시장은 북미와 한국을 중심으로 5G 시장이 열리고 신모델의 출시가 이어지겠지만 수요 정체가 지속되면서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 심화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MC사업본부는 1분기 출시한 LG G8 씽큐에 더해 2분기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를 출시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플랫폼화와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통해 손익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 LG전자는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LG 하이퐁 캠퍼스'로 재배치해 수익성을 개선한다. 하이퐁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하는 풀라인업 생산체계를 갖추게 되며 올 하반기에 연간 생산능력은 1천100만대로 늘어난다.

LG전자 실적 추이

■ 차량 전장 사업, 매출 크게 늘었지만 적자 지속

차량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천470억원, 영업손실 1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신규 프로젝트 양산에 돌입한 ZKW 실적 반영으로 전년동기 대비 60.4%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자원 투입이 있었지만 매출 확대, ZKW 실적 반영 등으로 영업적자는 전년동기 대비 줄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북미와 중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수요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의 저유가 기조, 주요 완성차 업체의 신차 출시 등이 시장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VS사업본부는 대외 환경변화에 예의주시하며 안정적인 제품 공급에 집중하고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원가절감을 통해 선제적으로 수익성을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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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사업본부는 매출액 6천256억원, 영업이익 555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판매가 늘었으나, 태양광 모듈 판매가 줄었다. 영업이익은 미국의 세이프가드, 주요 시장의 판매 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태양광 모듈 역시 주요 국가들이 태양광 발전을 늘리고 있어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BS사업본부는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전략 시장에서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