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그램-월향, ‘인공지능 레스토랑’ 연다

강남N타워에 1천평 규모 퓨처레스토랑 6월 오픈

중기/벤처입력 :2019/04/29 14:34    수정: 2019/05/03 10:18

축산유통스타트업 육그램과 전통주 전문 외식기업 월향이 힘을 합쳐 서울의 대표 먹거리를 모은 퓨처레스토랑 '레귤러식스'를 선보인다. 현재 레귤러식스는 6월 초 오픈을 준비 중이며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레귤러식스'는 시그니처오피스빌딩 강남N타워 지하2층 공용면적 기준 3300㎡(약 1천평) 전체를 기반으로 조성된다. 이는 최근 식음료공간 트렌드인 컨세션(식음료 위탁운영)사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기획과 운영을 직접 주도한다.

컨세션 사업은 대형상업빌딩, 공항, 휴게소 등에서 푸드공간을 기획운영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단순한 푸드코드가 아닌 컨텐츠와 맛집이 모여있는 큐레이션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이전 컨세션 사업이 브랜드 중심으로 구성한 대기업 공간이 주를 이뤘다면, 레귤러식스는 그간 오프라인에서 운영능력이 검증 된 월향과 푸드테크 기술로 빠르게 성장 중인 육그램의 만남으로 테크 기획과 외식운영이 결합된 새 모델이다.

레귤러식스는 서울의 대표 먹거리를 모은 월향(퓨전한식), 산방돼지(돼지고기구이), 조선횟집(회), 평화옥(냉면&양곰탕), 라운지엑스(로봇카페), 육그램 A.I 에이징룸(정육점), 알커브(VIP공간) 으로 구성 된다.

이번 레귤러식스에는 무인화와 로봇생산에 이어 로봇협동의 공간, 블록체인 결제의 공간을 보인다. 라운지엑스와 육그램 A.I 에이징룸은 그 동안 육그램이 진행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로봇,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 될 예정이다.

다양한 스타트업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식품이력관리(상상텃밭, 템코)와 ▲공간 예약/결제 서비스(페이민트 외 블록체인거래소) ▲자율주행로봇의 서빙(베어로보틱스) ▲로봇이 내리는 핸드드립 커피 등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특히 기존 로봇들이 생산력만 강조 된 산업로봇이었다면 이번 레귤러식스의 로봇들은 소비자와 접촉이 가능한 협동로봇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간 설계 및 디자인에는 '무지호텔'등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알려진 일본 건축사무소 UDS(Urban Design system)가 참여했다.

이종근 육그램 대표는 “기존 유통 사업을 통해 확보한 채널을 활용해 다양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직접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이번에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 한 실험적인 시도까지 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여영 월향 대표는 "그 동안의 외식기획공간은 초기의 좋은 기획을 운영이 뒷받침 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외식 트렌드를 이끌어온 기획력을 한 공간에 모아 통합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미있는 결과가 예상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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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창업한 육그램은 축산물 유통을 혁신하려는 스타트업으로 당일배송의 미트퀵, 유통직구 마장동소도둑단 등의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지선F/S, 태우그린푸드 등 육류벤더와 바로고, 센디 등 물류회사와 육류배송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B2B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2009년 12월 창업한 월향은 직접 양조한 막걸리를 파는 한식주점으로 시작해, 최근 직영 8개 브랜드 총 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