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로 엣지클라우드 재조명될 전망"

통신사업자-클라우드 컴퓨팅기업 간 엣지 경쟁 본격화 예상

컴퓨팅입력 :2019/04/27 15:58    수정: 2019/04/30 14:57

"5G 상용화로 인해 엣지컴퓨팅과 엣지클라우드가 주목받게 될 것이다. 5G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엣지컴퓨팅이라는 패러다임 하에 읽히면서 통신사업자들과 클라우드 사업자들 간 엣지 쟁탈전이 일어날 것이다."

윤대균 아주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2019 클라우드스토어 씨앗 제공자 대상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교수는 엣지컴퓨팅과 엣지클라우드가 주목받는 이유로 데이터의 증가와 디바이스 성능의 강화를 들었다.

그 동안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중앙 서버가 모든 데이터를 처리했지만, 사물인터넷(IoT)이 발달하면서 데이터가 폭증해 네트워크 가장자리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엣지컴퓨팅이 주목받게 됐다.

윤 교수는 "자율주행차의 경우 하루 평균 처리하는 데이터가 4TB에 해당하는데 기존 클라우드 모델로는 이렇게 많은 데이터를 소화할 수 없다"며 "게다가 이렇게 생성되는 수많은 데이터들이 모두 중앙 클라우드에서 처리될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엣지컴퓨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엣지컴퓨팅이 분산된 소형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이라면, 엣지클라우드는 말단에 있는 클라우드를 의미한다.

윤 교수는 "네트워크상에서 특정 지점이 연결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라우터를 거쳐가는데 그 중 하나를 홉(hop)이라고 한다"며 "내 디바이스와 한 개의 홉 내에 연결된 곳에서 컴퓨팅·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한 것을 엣지컴퓨팅·엣지클라우드라고 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가 주목하는 부분은 특히 5G 상용화 이후의 네트워크 변화다. 5G 네트워크는 센트럴 클라우드에서 엣지 클라우드, 5G 무선망과 디바이스로 연결된다. 그는 "맨 마지막단 디바이스에서는 보안, 실시간 처리, 망 효율화 등이 가능할 것이고 센트럴 클라우드에서는 빅데이터, 기계학습(트레이닝), 컨텐츠·스토리지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중간에 있는 엣지 부문에서는 초저지연성을 이용해 디바이스 처리 능력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G의 핵심적인 특징 중 하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이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이란 물리적 네트워크 인프라를 논리적으로 구분되는 여러 가상의 네트워크로 분할하는 기술이다. 여기 쓰이는 핵심 기술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과 네트워크 가상화(NFV)다.

윤 교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이용하면 5G 네트워크 사용자의 요구사항에 맞게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며 "이 과정에서 망 지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지막 사용자단과 연결되는 마지막 1마일 구간은 모두 망사업자들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통신사업자들은 엣지클라우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클라우드에서는 밀렸더라도 엣지클라우드에서는 사용자단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경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외 사업자들의 경우 MEC(Multi-Access Edge Computing) 기반 표준 솔루션 확보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 사업자들도 선도 기술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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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교수는 "통신사업자들과 대형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이 엣지 부분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게 될 것"이며 "엣지컴퓨팅 기반 신규 버티컬 비즈니스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를 위해 표준을 기반으로 해서 솔루션을 개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장비업체, 서비스업체, 플랫폼업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