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화웨이에 문 열었다…"5G사업 참여 허용"

테레사 메이 수상 "5G망 비핵심 부문 한해 개방"

방송/통신입력 :2019/04/24 11:03    수정: 2019/04/24 11:10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화웨이가 영국 5G 망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반 화웨이 전선’이 사실상 붕괴된 셈이다.

테레사 메이 수상이 화웨이가 영국 5G망 중 비핵심 부분 구축 작업에 참여하도록 허락하는 문건에 서명했다고 텔레그래프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영국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주도했다. 테레사 메이 수상은 국가안전보장회의 의장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 경로가 될 수도 있다는 비판을 물리치고 5G 망 구축 사업 참여를 허락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화웨이(사진=씨넷)

이 같은 결정이 나온 직후 영국 정가에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더버지에 따르면 제레미 플레밍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 본부장은 이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에서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정보 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날 연설에서 플레밍 본부장은 적대국들의 사위협 가능성에 대해 경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GHCQ의 다른 멤버들도 중국 통신장비업체와 함께 할 경우 초래될 수 있는 위협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하지만 정작 GHCQ는 화웨이가 네트워크의 비핵심 부분에 참여하기 때문에 보안 위협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더버지가 전했다.

영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들과 확연히 다른 행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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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 장비 사용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 기관에선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하라는 압력을 넣을 정도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이런 조치에 대해 소송을 맞서고 있다. 존재하지도 않는 위협을 부추겨 자신들의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