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글로벌 결제 허브 구축할 것"

'하나머니'로 대만서 결제 가능

금융입력 :2019/04/24 10:24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세계 결제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4일 하나금융지주는 김정태 회장이 23일 대만 타이신 금융그룹 사옥서 열린 '하나머니 대만 결제 서비스' 런칭 행사에서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 파트너 회사들을 만나 "하나머니의 대만 결제 서비스는 하나금융이 수년 간 준비해 온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주도의 글로벌 결제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국내외 하나금융 고객이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 플랫폼에서 하나머니로▲온·오프라인 해외 모바일 결제 ▲송금 ▲자동화기기 인출이 가능할 것"이며 "해외 현지인이 받는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는 하나금융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대만 타이신 은행과 태국 SBC은행 등이 파트너사다. 이들은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해외서도 각 금융사의 포인트를 활용해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3일 대만 타이신 금융그룹 사옥에서 개최된 '하나멤버스 대만결제 시범서비스' 론칭 행사에서 결제 시연을 보고 있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과 우동량 타이신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은 이 네트워크의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토대로 하나금융의 통합 멤버십 포인트 '하나머니'를 이용해 대만 가맹점서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KEB하나은행과 하나카드 고객은 대만 방문 시에 별도 환전을 하지 않아도, 대만 면세점 '에버리치(Everrich)'와 자판기 및 전통시장인 야시장 내 가맹점 등서 하나머니로 결제할 수 있다.

1회 결제 한도는 600달러다.

하나금융은 하나머니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만 편의점인 '패밀리마트'·대형 할인마트 '알티 마트(RT Mart)·백화점 체인 '신광미츠코시'·택시 조합인 대만 '대차대' 등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대만 외에도 태국·베트남·일본 등서도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한다.

해외 고객 간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글로벌 투 글로벌'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일본 고객이 대만 가맹점서 일본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결제할 수 있게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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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나금융그룹은 하나멤버스 대만결제 시범서비스 개시와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 사업의 시작을 기념해 7월말까지 대만을 여행하는 하나멤버스 손님이 현지에서 하나머니로 결제하면 20~30% 리워드(최대 3만원 한도)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서비스는 기획재정부가 지난 1월 '외국환 거래법'을 개정해 선불 전자지급수단의 해외결제를 허용함에 따라 진행됐다.(참고기사: 은행 포인트, 해외에서도 현금처럼 쓸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