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성·유연성 고루 갖춘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리뷰] 델 프리시전 5820T

홈&모바일입력 :2019/04/24 10:56    수정: 2019/05/03 12:01

델 프리시전 5820T 워크스테이션 (사진=지디넷코리아)

델 프리시전 5820T 워크스테이션(이하 5820T)은 인텔 제온·코어 X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쿼드로, AMD 라데온 프로 등 그래픽카드, NVMe M.2 SSD를 장착 가능한 타워형 워크스테이션이다.전면 패널을 통해 저장장치를 쉽게 교체·추가할 수 있고 내부 그래픽카드나 메모리 교체시 드라이버가 필요 없다. 메모리는 DDR4 ECC로 최대 256GB까지 확장 가능하며 운영체제는 윈도10 프로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우분투 중 선택 가능하다. 가격은 제품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 유지보수·교체 쉬운 내부 구조

완제품 PC일수록 케이스를 열어서 각종 부품을 추가하거나 교체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5820T는 나사 없이 그래픽카드와 메모리, 저장장치를 쉽게 추가하거나 교체할 수 있다. 옆면 커버와 각종 고정장치 모두 버튼과 레버식으로 구성됐다.

전면 베이를 통해 저장장치를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전면 베이는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도 SATA3 HDD·SSD와 NVMe M.2 SSD 등을 쉽게 교체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전면 커버를 벗기면 드러나는 베이 4개에 꽂혀 있는 저장장치를 누르거나 레버를 앞으로 당기면 된다.

단 윈도 운영체제에 내장된 '하드웨어 안전하게 제거' 기능으로 읽고 쓰는 작업을 사전에 정지해야 한다. USB 저장장치처럼 마구 잡아 빼면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최악의 경우 메인보드, 혹은 저장장치가 손상될 위험이 있다.

레버를 하나만 당기면 전원공급장치를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일반적인 데스크톱 PC는 전원공급장치를 나사 네 개로 고정할 뿐만 아니라 메인보드나 저장장치에 연결된 케이블을 모두 분리해야 하므로 교체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5820T에 탑재된 950W급 전원공급장치는 뒷면 레버를 당겨서 쉽게 뽑아낼 수 있다. 각종 전원 케이블도 장치에 연결된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 대용량·장시간 처리에 적합한 하드웨어 구성

5820T는 실행하려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프로세서와 메모리, 그래픽카드와 저장장치를 자유롭게 조합 가능하다. 리뷰 제품은 인텔 제온 W-2133 프로세서(6코어, 12스레드)와 4채널 64GB 메모리, 엔비디아 쿼드로 P6000 그래픽카드를 탑재했다.

ECC 메모리를 최대 256GB까지 설치 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제온 W 프로세서는 2017년 말 출시된 애플 아이맥 프로에도 탑재되었고 다중 코어와 4채널 대용량 메모리를 활용할 수 있다. 고해상도 사진이나 3D 데이터, 고해상도 동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오랜 시간 지연 없이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데 중점을 뒀다. 메모리 역시 오류 정정 기능을 갖춘 ECC 메모리를 256GB까지 설치할 수 있다.

저장장치 역시 NVMe M.2 SSD와 옵테인 메모리, 전통적인 HDD 등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크리스탈디스크마크로 NVMe M.2 SSD 성능을 측정한 결과 최대 읽기 속도 3GB/s, 최대 쓰기 속도 1GB/s 수준이다. 별도 레이드(RAID) 컨트롤러를 장착하면 SSD 두 개를 레이드 0이나 1로 묶어 추가 성능 향상을 노릴 수 있다.

내부 열을 효율적으로 뽑아내는 구조를 채택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고성능 부품이 들어차 있는 만큼 장시간 작동시키면 내부에서 많은 열이 발생한다. 5820T는 저장장치와 프로세서, 그래픽카드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이를 효율적으로 배출하게 만들어졌다. 특히 프로세서 방열판 앞에 외부의 찬 공기를 빨아들이는 냉각팬을 두 개 설치해 충분한 냉각 성능을 확보했다.

■ 신뢰성 향상·최적화 부가기능

윈도10 등 최신 운영체제는 메모리 안정성에 민감해 이상이 생기는 순간 자동으로 블루스크린을 띄우고 작동을 중단하기도 한다. 5820T는 인텔 제온 프로세서와 오류 정정 기능을 내장한 ECC 메모리를 탑재해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막는다.

SATA, SAS, NVMe 등 저장장치 구성이 자유롭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여기에 추가된 기능인 RMT는 메모리 오류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는 기능을 갖췄다. 오류가 발견되는 순간 자동으로 시스템을 재부팅한 다음 문제가 의심되는 영역을 차단한다. 이를 통해 메모리 교체에 걸리는 시간동안 작업이 중단되는 것을 최소화한다.

기본 탑재 프로그램인 델 프리시전 옵티마이저도 고성능 하드웨어에 맞는 설정을 자동 적용해 최대한의 성능을 이끌어낸다. 어도비 포토샵과 라이트룸, 오토데스크 3DS맥스 등 미리 지정된 프로그램에 맞게 코어 등 성능을 자동으로 설정해 준다. 유료 버전은 AI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설정을 학습하고 적용해 주는 기능도 갖췄다.

■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워크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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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핀 시리얼 포트까지 갖춰 다양한 기기 연결에 지장이 없다. (사진=지디넷코리아)

PC 프로세서 시장에서 AMD가 조금씩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워크스테이션 등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랜 시간 검증이 필요한 시장 특성상 아직은 제온 프로세서 이외의 대안을 고려하기 어렵다.

5820T는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바탕으로 처음부터 쉽고 빠른 유지보수를 염두에 둔 내부 설계, 고성능 하드웨어 등 장시간 대용량 작업을 처리하는데 최적화된 워크스테이션이다. 윈도10 뿐만 아니라 우분투 리눅스, 레드헷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등 운영체제를 필요에 따라 선택 가능한 유연성도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