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전세대출 금리 가장 싼 곳은 우리은행

대출 실행 시점과 가산금리 잘 따져봐야

금융입력 :2019/04/19 16:14    수정: 2019/04/19 17:08

이사철을 맞아 새 집으로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따뜻해진 날씨와 결혼, 자녀들의 입학으로 4~6월은 통상 '이사 성수기'로 꼽히는 때다. 이사 성수기와 맞물려 은행에서도 전세 자금을 빌리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들은 특히 전세 자금 대출을 고민하는 고객을 잡기 위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대출이 가능한 모바일 뱅킹 기반 대출을 홍보 중이다.

그러나 은행별로 대출 최대 금액, 서류 접수 기간이 다르고 전세 대출 금리를 결정짓는 코픽스(은행조달지수) 금리가 매달 바뀌기 때문에 가산금리를 비교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 우대금리 항목을 적용하는 곳도 있어 사전에 확인해봐야 한다.

19일 국내 은행의 일부 비대면 채널 전세자금대출을 비교해 본 결과 현재 은행 중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3월 금리와 가산금리를 적용했을 때 비대면 채널을 통한 전세자금 대출이 가장 저렴한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의 '위비전세자금대출'은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3월 금리 1.94%에 가산금리를 붙여 3.14%의 이자를 받고 있다. 다만, 이 코픽스 금리는 매월 바뀌기 때문에 금리가 변한다. 예를 들어 대출 시점부터는 약정 시점의 금리가 적용, 6개월 뒤에는 그 시점의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가 붙는 형식이다. 대출 잔금일 10영업일(주말, 공휴일 제외)전에는 신청해야 차질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필요한 서류는 5영업일 전까지 내야한다.

이 상품은 주택금융공사 보증 상품으로 스마트폰과 인터넷뱅킹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최대 대출 한도는 2억2천200만원이며 대출기간은 1년 이상 2년 이내다.

그러나 중도 상환 시 수수료가 발생한다. 2년 이내 상환할 경우 0.6%이며 2년이 넘으면 수수료는 면제다.

KB국민은행은 현 직장에서 12개월 이상 재직한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스타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케이비 스타(KB Star) 전월세보증금대출'을 주력하고 있다. 금리는 신규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것으로 이날 기준으로 금리는 3.41%다.

대출 한도는 최대 2억2천200만원으로 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주거용 오피스텔에 한해 가능하다.

중도 상환 시 수수료는 전액 면제되며 평일이 아닌 토요일과 공휴일에도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 대출 서류 외 중요 소득증명 서류 등은 스크래핑으로 자동 추출돼 제출되며, 전세 계역서와 영수증은 스마트폰으로 찍어 보내면 된다.

신한은행은 주택금융공사의 보증 상품인 '쏠편한 전세대출'을 비대면으로 고객에게 판매 중이다. 신한 모바일 뱅킹 '쏠'에서 신청하면 되고 영업점 내점으로는 진행되지 않는다. 신청은 평일과 주말 오전 9시~오후6시 사이에 가능하다. 잔금을 치루는 10영업일 전까지는 대출을 신청해야 한다.

이 상품의 금리는 코픽스에 2.25%의 가산 금리가 붙는다. 현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3월 금리는 1.94%로 2.25%p가산금리가 붙으면 이자는 4.19%다. 6개월 뒤에 코픽스 금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자는 바뀐다. 최대 1.1%p 까지 우대 받을 수도 있다. ▲신한카드 결제계좌 지정 및 최근 3개월 50만원이상사용 실적 시 0.5%p ▲ 급여이체 또는 급여 이체 등 충족 시 0.5%p▲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0.1%p 등이다.

전세 보증금 5억원 이하, 서울·경기·인천이 아닌 지역은 3억원까지의 주거용 주택과 오피스텔의 전세금의 80%까지만 대출이 된다. 최대 대출 금액은 2억2천200만원이다. 중도상환해약금은 올해 12월 31일 이전 신청고객에 한해 면제된다.

이밖에 이 대출을 받기 위해서 본인 명의로 된 계약이어야 하며 첫 비대면 대출이라면 반드시 공인중개사를 통한 임대차 계약이어야한다.

서울 시내 은행 내부 전경.(사진=지디넷코리아)

카카오뱅크도 전월세보증금대출을 팔고 있다. 대출 한도는 2억2천200만원이다. 금리는 코픽스 금리에 0.903~2.273%p의 가산금리가 붙는다. 최고 금리는 신규 코픽스 3월 금리(1.94%)에 2.273%이 붙어 4.213%다. 금리를 할인해주는 항목이 없어 불필요한 상품 가입을 할 필요 없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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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에서 비대면 전세자금 대출을 위해서는 임대차계약서상 잔금일 15일 이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신청시간은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다. 서류 제출 시간도 유의가 필요하다. 서류 제출은 평일과 토요일, 일요일 오전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며 공휴일은 낼 수 없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전세 자금 대출 안내에 '1일 서류 제출 신청량'에 거론해 뒀다. 만약 전세대출 신청 서류가 지나치게 몰릴 경우 심사가 더디 진행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한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업무가 과도하게 쏠리면 실행이 늦어질 수 있다는 안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