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AI로 코딩 점검 후 버그 수정

코딩 평가 로봇 운영...향후 세계 개발자에 개방

인터넷입력 :2019/04/19 07:57    수정: 2019/04/19 07:58

중국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코딩 '평가 로봇'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로봇은 프로그래머들의 코딩을 점검하고 버그(Bug) 등 결함을 발견해 수정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18일 테크웹 등 중국 언론과 알리바바클라우드 커뮤니티 플랫폼 윈시셔취에 따르면 '프렉픽스(Precfix, Patch Recommendation by Empirically Clustering)'라 불리는 AI 시스템이 이미 알리바바 내부 코딩 업무에 적용 중이다.

지난 18일 알리바바가 주최한 코드 경연 행사인 '83항 코딩 대회'에서도 이 프렉픽스가 AI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대회 참가자들의 코딩 점수를 매긴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코딩 대회에서 AI 평가위원이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렉픽스는 비규격화 된 스마트 스캔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코딩 중 버그를 찾아낸다.

AI 평가 위원이 코딩 대회서 코딩에 대한 점수 평가 진행 (사진=테크웹, 윈시셔취)

프렉픽스가 사람이 찾아내지 못하던 결함을 찾아내면서도 속도가 빠르고 오류율이 낮다는 점에서 프로그래머들의 수고를 덜어주면서 결과적으로 코딩 품질을 높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프렉픽스는 주로 알리바바의 프로그래머들이 작성한 코드의 결함을 찾아내는 데 쓰인다. 개발자가 코드를 짜고 온라인에 제출하면 프레픽스가 리뷰 후 결함 코드 수정 대안을 제안한다. 이 제안을 개발자가 확인하고 수정 작업에 반영할 수 있다.

알리바바 개발자에 따르면 기존에 사람이 코드를 점검할 때는 버그를 찾아 내는 데 몇 시간 혹은 며칠이 걸렸는데, 최근 이 시스템 적용 이후 몇 분만에 이 작업이 완료된다. 프렉픽스가 수정 건의를 하는 점도 개발자로 하여금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프레픽스의 리뷰 후 코드를 완성하면서 업무 효율이 20% 이상 상승했다.

18일 열린 코딩 대회에서도 클라우드단에서 운영되는 프렉픽스가 참가자들의 코드를 정밀하게 분석하면서 여러 차원에서 코드에 대한 점수를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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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프렉픽스는 자바(Java) 코드만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더 많은 코딩 언어를 지원하고 글로벌 개발자에 개방될 예정이다.

한 켠에서는 프렉픽스의 출현이 코딩의 자동화를 통한 개발자들의 실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