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로 IPTV 이어본다…"올 하반기 결합상품 출시"

SKT, 올 하반기 디스플레이 탑재형 AI 스피커'와 IPTV 서비스 연동

방송/통신입력 :2019/04/18 14:56    수정: 2019/04/19 08:24

SK텔레콤이 올 하반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 스피커와 IPTV 서비스를 연동한 결합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새롭게 출시한 디스플레이 탑재형 AI 스피커의 활용도를 높이고, 자사 미디어 서비스의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18일 서울 을지로에서 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 스피커 ‘누구 네모’를 공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올 하반기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와 AI 스피커 ‘누구 네모’를 연동할 것”이라며 “(IPTV 서비스 가입과 AI 스피커를 함께 판매하는) 결합상품 형태로 출시하는 방향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 스피커 ‘누구 네모’를 18일 공개했다.(사진=SK텔레콤)

IPTV 서비스와 결합한 ‘누구 네모’는 스피커가 위치한 방안이나 주방에서 재생 중인 콘텐츠를 이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명순 유닛장은 “거실에 있는 TV로 보던 IPTV 콘텐츠를 누구 네모가 놓인 공간에서도 연결해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가령 IPTV를 보다가 식사를 하러 이동하더라도, 식탁 위에 놓인 ‘누구 네모’를 통해 시청하던 콘텐츠를 이어 보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새롭게 개발한 ‘누구 네모’는 기존 AI 스피커에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제품이다. 7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음악 감상 시 가사 확인 ▲실시간 환율정보 ▲증권정보 ▲운세 ▲지식백과 사전 ▲한영사전 등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누구 네모’ 출시 초기 키즈 맞춤형 콘텐츠에 집중하되, 2030대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로의 확장도 꾀할 계획이다.

박명순 유닛장은 “해외 제조사의 디스플레이 탑재형 AI 스피커는 가정주부나 비디오 재생 관련해서 타깃을 정했지만, 자체 조사 결과 우리나라 현실에 가장 부합하는 타깃은 어린이 이용자로 판단했다”며 “제품 출시 초시에는 키즈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노래방 콘텐츠를 포함해 20,30대 이용자들을 겨냥한 콘텐츠를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 SK텔레콤의 '누구 네모' 설명회에서 발표를 맡은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

AI 스피커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미디어 콘텐츠를 확장하는 것 외에 각종 기능 강화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된다. 올 하반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능으로는 ▲결제 ▲음성통화 ▲스마트홈 등이 꼽힌다.

박명순 유닛장은 “음성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기능은 이미 탑재돼 있지만, 올 하반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화면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며 “통화 관련해서는 오는 8월 무료 음성통화 기능을 추가하고, 영상통화 기능은 내년 초 탑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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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텔레콤은 ‘누구 네모’ 다음으로 출시할 AI 스피커 제품에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방침이다.

박명순 유닛장은 “태블릿이나 TV,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 기반 기기들과의 차별성을 고려해 향후 내놓을 AI 스피커 제품에 어떤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지 고민할 것”이라며 “이번에 탑재한 7인치 디스플레이는 국내 미디어 환경과 아이들의 주의력을 고려해 판단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