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P20 생산시설 둘러보니…29초마다 1대씩 ‘탁탁’

생산라인 근무인원 17명 불과…최적화 생산 위해 자체개발 기기 사용

방송/통신입력 :2019/04/16 17:09

<둥관(중국)=김태진 기자>“28.5초 마다 한 대씩 만들어집니다.”

지난해 화웨이가 출시한 프리미엄폰인 P20 생산라인에서 만난 류 단말제작2부 총괄부장은 120m(라인 당 여유 공간을 포함하면 180m) 길이의 생산라인에서 29.5초 마다 P20 한 대씩이 만들어진다며, 지난해에만 총 200만대의 단말이 둥관의 생산 공장에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PCB 보드가 조립되는 대부분의 과정이 자동화기기에서 진행되는데 300여종 1천200개의 부품이 바코드 스캔을 거쳐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만들어졌다.

때문에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이 조립되는 공정 이전까지 생산라인에는 부품을 채워 넣는 단 한 사람만이 근무를 한다.

화웨이 P20 생산라인

류 단말제작2부 총괄부장은 “P20 생산라인에는 약 17명이 근무를 하고 있고 한 층에 총 5개의 생산라인이 있으니까 약 85명이 한 층에서 근무한다”면서 “하지만 조립 이전 공정까지는 1명만 근무하고 P30 생산라인 같은 경우에는 17명보다 적은 인원이 근무한다”고 말했다.

특히 생산라인 곳곳에는 'HUMEP‘란 마크가 새겨진 기기들이 있는데 리우 총괄부장은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장비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적화된 공정을 위해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장비들이 꽤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런 기기에는 HUMEP란 마크가 붙어 있다”며 “압력장비가 한 번 더 압착시켜주는 장비 중에는 한국에서 들여온 장비도 있다”고 말했다. ‘HeLLER VCO 755'란 장비다.

관련기사

자동화 로봇이 생산된 P20 스마트폰을 운반하고 있다.

이어 “P20이 만들어지는 생산라인 윗 층에는 한국에 공급된 5G 장비를 생산하는 라인이 있다”며 “이곳 건물 안에는 4G LTE, 5G 단말 외에도 네트워크 장비들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성품이 만들어지고 마지막으로 와이파이, 액정, 카메라 등의 테스트 공정이 마무리되는 생산라인 끝에서는 직원이 앉아 29초마다 패키징 된 P20을 박스에 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