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보안, 양자암호보다 블록체인이 우월”

범용성-가격-보안성 측면에서 비교 우위

방송/통신입력 :2019/04/16 11:53    수정: 2019/04/16 12:03

블록체인 기반의 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를 선보인 KT가 가장 안전한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고 강조하고 나선 점이 주목을 끈다.

특히 경쟁사 SK텔레콤이 가입자망 일부에 구축하기 시작한 양자암호통신보다 우위에 있다는 주장에 따라 이동통신업계 내 5G 안전성을 두고 자존심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16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블록체인 네트워크 전략 간담회에서 이동훈 KT 블록체인비즈센터 BC인프라기술사업TF팀장은 “양자암호통신이 뛰어난 기술인 점은 분명하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KT가 선보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두고 SK텔레콤의 양자암호통신 방식과 기술 우위 비교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동훈 팀장은 “경쟁사의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의 문제는 크게 세가지”라면서 범용성, 가격, 보안성 등을 꼽았다.

그는 “범용성 측면에서는 광통신 구간과 같은 네트워크 특정 구간에서만 가능하다는 문제가 있고, 가격적인 면에서는 전용 양자키 생성 분배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데 일반 가입자가 기업이 도입하기에는 상당히 고가이기 때문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안성 측면에서는 (양자암호통신이) 키를 안전하게 교환하는 것은 맞지만 양단의 누가 키를 교환했는지 증명할 수 없다”며 “ 때문에 해커랑 암호화된 통신을 할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표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KT가 선보인 기가스텔스는 이같은 범용성, 가격, 보안성 면에서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팀장은 “기가스텔스는 블록체인에서 생성하는 아이디와 퍼블릭 키, 브라이빗 키를 활용하는 보안 시스템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의 단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회사가 제공하는 SDK로 어떤 형태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고, 전용 단말이 없어도 된다”면서 “사용자와 IoT 디바이스, 서버 등 엔드투엔드(End-to-End) 통신구간에 부여된 고유 아이디로 전체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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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은 “5G 인프라를 통한 IoT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측된다”면서도 “보안에 대해 현실적으로 적용가능한 명확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찾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가스텔스는 도둑이 찾아올 수 없도록 집주소 자체를 보이지 않게 숨겨주는 기술”이라며 “블록체인 기술로 신원이 검증된 안전한 통신환경을 제공하게 되면서 네트워크 사업자가 오랜 시간 동안 꿈꿔온 IP 기반의 네트워크에서 ID 기반으로 변경하는 혁신적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