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으로 마무리 된 LCK... SKT T1 통산 7번째 우승

정규시즌 1위 그리핀을 3:0으로 물리치며 2년 만에 우승

디지털경제입력 :2019/04/13 20:29    수정: 2019/04/14 09:56

그리핀의 세대교체냐 SKT T1의 왕의 귀환이냐를 두고 큰 관심을 모았던 2019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은 왕의 귀환으로 마무리됐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킹존드래곤X를 3: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오른 SKT T1(이하 SKT)는 정규시즌 1위로 결승에 직행한 그리핀마저 3:0으로 잡아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SKT는 2년 만에 오른 결승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LCK 7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이뤘다.

첫 세트 시작과 동시에 그리핀은 SKT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시작부터 상대 진영으로 들어가 브라움을 잡아내며 하단에 힘을 실어주고 10분 경에는 바이퍼 박도현와 리헨즈 손시우, 타잔 이승용이 상단으로 달려가 SKT의 2차 포탑까지 무너트렸다. 초반 라인전이 강력한 판테온을 서포터로 선택한 그리핀의 전략이 통하는 듯 했다.

하지만 SKT는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빠르게 용을 사냥하며 더 이상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경기를 박빙으로 이어갔다. 또한 20분경에는 그리핀에게 화염용을 내주면서도 상대방 넷을 모두 잡아내며 초반의 불리함을 뒤집고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그리핀은 이어지는 오브젝트 싸움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대지용과 내셔남작을 빠르게 처리하며 팀 전력을 높여갔다. SKT가 급하게 막아보려 했으나 그리핀은 소드 최성원과 바이퍼 박도현 등 주요 전력이 간발의 차로 살아나가며 SKT의 시도를 무위로 돌렸다.

승부는 작은 실수로 갈렸다. 두 번째 내셔남작 앞 싸움에서 리헨즈 손시우가 실수한 찰나를 놓치지 않고 SKT가 손시우를 잡아내며 유리한 구도를 만들고 한타에서 승리했다. 내셔남작 역시 SKT의 차지였다. 손시우는 이어지는 장로용 싸움에서 궁극기로 장로용을 잡으며 반전을 노렸으나 한타는 SKT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내내 활약한 테디 박진성 장로용 싸움 후 본진을 방어하기 위해 복귀하려는 초비 정지훈의 아칼리를 궁극기로 견제하는 슈퍼플레이를 보이기도 했다.

SKT는 2세트도 유리하게 시작했다. 자신들의 진영으로 무리하게 인베이드를 온 그리핀의 타잔 이승용과 초비 정지훈을 빠르게 잡아내며 라인전을 편하게 풀어나갔다. 그리핀은 이어진 전령 앞 한타, 대지용 앞 한타에서 모두 무리하게 싸움을 걸었다가 크게 손해를 보며 패퇴. 15분도 되지 않아 양팀 킬 점수는 8:2로 벌어졌다.

게임은 그대로 결정됐다. 성장에 격차가 생기면서 SKT의 공격력이 월등히 강해졌다. 그리핀은 변수를 만들기 위해 포탑 다이브, 2:1 싸움, 갑작스러운 한타까지 계속해서 시도했으나 그때마다 SKT에게 킬을 헌납할 뿐이었다. 결국 2세트는 30분도 되지 않아 SKT의 승리로 끝났다.

3세트에서 그리핀은 다시 한번 초반부터 강력한 조합으로 팀을 구성했다. 1세트에서 팬들을 놀라게 한 판테온을 서포터도 또 다시 꺼내들었다.

하지만 그리핀의 하단 듀오가 화력을 내기도 전에 SKT의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이 이른 갱킹으로 그리핀을 급습했고 SKT는 게임을 유리하게 시작했다.

그리핀은 차근차근 격차를 줄여나갔다. 상단에서 소드의 아트록스가 칸 김동하의 리븐을 처치했다. 그리핀은 이어지는 전령 앞 싸움에서도 게임 내내 활약하던 SKT의 정글러를 잡아낸 후 전령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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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은 기세를 올려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를 잡기 위해 중단으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SKT는 노련하게 받아치며 오히려 중단 한타를 승리로 마무리했고 이어지는 모든 한타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테디 박진성의 이즈리얼은 강력한 화력으로 SKT의 주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오늘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우승한 SKT는 베트남과 대만에서 다음달 1일(현지시간)부터 진행되는 리그오브레전드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에 한국 대표 자격으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