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니로 전기차, 카셰어링에 왜 안보일까

쏘카 “대기기간 길어”·그린카 “이미 수요량 채워”

카테크입력 :2019/04/12 13:31    수정: 2019/04/12 20:03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차 니로 EV 등의 장거리 주행 전기차들의 출시 시점이 1년이 다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 전기차들의 국내 카셰어링 업계 투입이 늦어지고 있다. 출시 4개월만에 카셰어링 업계에 투입된 쉐보레 볼트 EV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국내 카셰어링 업체 쏘카는 12일 기준으로 국내에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121대, 쉐보레 볼트 EV 176대, 테슬라 모델 S 20대 등 총 317대의 전기차를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쏘카는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 투입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쏘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친환경차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카셰어링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고, 전기차도 지속적으로 확대하려고 한다”며 “볼트 EV의 경우 지난해 우리 회사 선에서 최대로 구매할 수 있는 대수를 충족해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순수 전기차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자동차 니로 EV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관계자는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는 현재 일반 대기 고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 있다”며 “전기차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쏘카는 다양한 전기차를 투입하려고 하지만, 일부 차종의 수요가 여전히 많아 우리로서 차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에 따르면 아직까지 코나와 니로 전기차를 받지 않고 대기중인 고객 수는 수천명에 달한다.

그린카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렌탈은 지난해 5월 2일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현장에서 코나 일렉트릭 100여대를 구입하고 이를 그린카와 롯데렌터카에 투입하기로 이미 확정했다.

하지만 그린카는 이후 1년 가까이 코나 일렉트릭을 그린카 대여존에 투입시키지 않았다. 그린카는 새 전기차 추가 없이 현재 볼트 EV, 아이오닉 EV, 쏘울 EV(구형) 전기차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린카 관계자는 “그린카는 이미 필요한 전기차 대수를 이미 충족시켰다”며 새로운 전기차 투입이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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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카는 올해 내로 코나 일렉트릭 투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확정짓지 않았다. 니로 EV의 투입 여부는 내부적으로 결정짓지 않았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 예비 전기차 고객들은, 대리점이나 지점에서 전기차를 쉽게 볼 수 있는 여건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특징을 살펴보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점은 카셰어링 대여이지만, 아직까지 종류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