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 발맞춰 기업 조직 변해야"

컴퓨팅입력 :2019/04/11 08:15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면서 기업에서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는 만큼 이에 맞춰 IT조직과 업무방식이 변해야 한다는 방향이 제시됐다.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이하 한국IDC)는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최고정보화책임자(CIO) 서밋 2019’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한국IDC 한은선 전무는 "복합적인 혁신의 경제 구도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속도가 급격히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이 경쟁우위를 차지하려면 디지털기술과 프로젝트 모델이 내부에 내재화된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으로 변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조직 및 업무환경, 문화의 변화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한국IDC 한은선 전무.

한국IDC 조사 결과 국내 조직 중 41%가 조직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아직 도입 단계 로 6%만이 최적화된 수준에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환경 개선은 15%만이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인력의 업무 역량을 증폭시킬 수 있는 인공지능(AI),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RPA) 등을 도입하는 회사는 19%에 그쳤다.

한 전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영역은 문화, 고객, 인텔리전스, 운영, 업무 5개의 키워드로 이를 바탕으로 조직, 핵심역량, 모네타이제이션, 리스크관리를 구체화하고 구현하는 것이 향후 CIO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김명희 원장 역시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선 조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정부 정보시스템 통합 운영과 정보보호, 보안을 담당하는 기구다.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세먼지의 원인을 밝히거나 미제 사건을 다른 범죄와 공통점을 찾아내는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고정보화책임자 서밋 2019.

김 원장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존 조직의 불만이 매우 높아 조직을 이끌어 나갈 수 없을 정도였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이뤄지기 위해선 조직관련 인사 및 문화의 개혁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명희 원장은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조직 개편을 2년간 2차에 걸쳐 진행했으며 연공서열 구조를 성과제로 인사체계를 변경하고 발탁 승진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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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CIO 서밋 컨퍼런스는 IDC의 연구 분석과 사례발표 등을 통해 최고정보책임자(CIO)에게 시사점을 제공하고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한국IDC가 매년 국내 CIO들을 대상으로 디지털혁신 트렌드와 연구보고서, 사례를 전달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 주요 기업 CIO와 IT기업 전문가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