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우주선, 화성 비밀 담은 '게일 분화구' 뚫었다

NASA 큐리오시티 로버, 사진 공개…"암석가루 성분 연구"

과학입력 :2019/04/10 09:07

미국 우주탐사선이 '붉은 행성' 화성에 있는 게일 분화구에 구멍을 뚫는 데 성공했다. 여기서 채취한 암석 가루는 화성의 정체를 밝히는 중요한 연구 자료가 될 전망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큐리오시티 로버가 최근 게일 분화구 지표면에 구멍을 뚫었다고 IT매체 씨넷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큐리오시티 로버팀은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게일 분화구 지표면에 구멍을 뚫은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로버 팀은 "이는 게일 분화구가 큐리오시티의 착륙 지점으로 선정된 이후 기다렸던 순간이다."라고 밝혔다.

큐리오시티 로버팀은 9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게일 분화구 지표면에 구멍을 뚫은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사진=NASA/JPL-Caltech)

큐리오시티가 뚫은 구멍은 '애버레이디(Aberlady)'로 명명됐다. 큐리오시티 로버는 화성의 게일 분화구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드릴로 뚫은 구멍과 암석 가루의 구성성분을 조사할 예정이다.

NASA는 2011년 7월 큐리오시티의 주요 무대가 화성의 적도 아래 쪽인 게일 분화구가 될 것이라고 발표하며, 이 지역에서 물과 유기 화합물이 존재했던 증거를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NASA는 "특정 광물들은 게일 분화구 바닥 근처에 있는 찰흙과 황산염이 풍부한 층에서 발견될 수 있으며, 유기 화합물들을 붙잡아 두어 산화작용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능숙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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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큐리오시티 로버가 마침내 그 곳을 더 자세히 볼 기회를 갖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NASA의 큐리오시티 로버는 지난 1월 바퀴에 구멍이 생겨 연구팀이 조치를 취하기도 했고, 2월에는 화성에 있는 샤프산을 오르던 도중 갑자기 안전모드에 들어가 일주일 가량 연락이 두절되는 어려움을 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