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네트워크·단말 등 10대 산업 집중 육성

과기정통부 포함 10개 부처 공동으로 ‘5G+ 전략’ 수립

방송/통신입력 :2019/04/08 11:00    수정: 2019/04/08 11:03

정부가 5G 조기 상용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장비·단말·보안 등 10대 핵심 산업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를 비롯한 10개 관계부처는 8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기념하는 ‘KOREAN 5G Tech-Concert’를 개최하고, 5G 기반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 창출을 위한 ‘5G+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시장 성숙도와 수요를 고려해 산업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로 방향을 정하고, 집중 지원할 산업을 구체화했다. 5G 전후방 연관 산업을 고려해 총 26개의 후보군을 도출했고, 활용성·연관성·시장성 등 측면을 고려해 최종 10개 산업을 선정했다.

정부가 5G+전략을 통해 지원할 10대 핵심 산업은 크게 ▲네트워크·단말 ▲스마트 디바이스 ▲무인 이동체 ▲보안·컴퓨팅 등 4가지 분야로 나뉜다.

우선 정부는 5G 조기 상용화를 통해 확보한 네트워크·단말 분야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 네트워크 장비 산업은 5G 글로벌 도입을 계기로 해외 시장에 진출, 지난해 7.4%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을 2020년 2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증가하는 소형 셀과 중계기 등 수요를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도 유도할 방침이다.

5G 스마트폰 산업은 선제적인 단말기 출시를 통해 시장 선점을 노린다. 2025년 5G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38.3%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선점을 통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디바이스 분야는 ▲VR·AR 디바이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지능형 CCTV 산업 등으로 나뉜다. 정부는 5G를 통해 VR·AR 디바이스의 대용량 전송·다중 사용자 연결 등 기능이 개선될 여지가 확보된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웨어러블 디바이스 산업은 안전·행동 보조 등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는 만큼 신시장 대응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지능형 CCTV는 사회안전망 구축에 적용돼 국민의 안전을 담보하는 데 활용된다.

무인이동체 분야는 ▲드론 ▲로봇 ▲5G V2X 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가 추진된다. 미래형 드론은 원격조종·자율비행·고화질 스트리밍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로봇은 휴먼케어·재난구조·원격 수술 등 분야에 적용된다. 5G를 통해 고도화된 V2X 산업은 자율주행차 개발이 확대됨에 따라 모듈 시장 선점을 노릴 방침이다.

정보보안과 엣지 컴퓨팅 산업 진흥도 추진된다. 5G 상용화로 글로벌 IoT 보안 시장이 2021년 31억2천만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정보보안 산업 활성화를 통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산업 발전 초기 단계로 기회가 존재하는 엣지 컴퓨팅 산업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

핵심 산업 발전과 연계한 ‘5G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도 시행된다. 정부가 꼽은 5G 핵심 서비스는 총 5개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모바일 VR·AR 방송과 대용량 클라우드 게임 등을 중심으로 B2C 분야 5G 초기 시장 선점에 활용되는 ‘실감 콘텐츠’ ▲제조생산 라인의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해 협동 로봇·클라우드·AI가 연결되는 ‘스마트공장’ ▲국내 자동차 산업과 ICT를 접목해 자율주행 및 인포테인먼트 시장 기회를 창출하는 ‘자율주행차’ ▲5G 교통관제와 드론·로봇을 활용한 물류 혁신과 국민 안전을 담보하는 ‘스마트시티’ ▲5G를 기반으로 응급의료 및 건강 상태 관리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등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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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5G 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할 계획이다. 민·관 협력을 통해 ▲인프라 조기구축 ▲새로운 서비스 및 디바이스 도입 확산 ▲시장 활성화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뜻이다.

정부 관계자는 “5G 조기 상용화 효과 극대화를 위해 가장 앞서 국가적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5G 기반 신산업 육성과 민간주도 시장 활성화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