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티테크 "음식 주문받는 홀 직원 필요없어요"

자동화 솔루션 개발 홍콩 피자헛에 국내 첫 수출

컴퓨팅입력 :2019/04/05 17:13    수정: 2019/04/05 17:22

피자헛 같은 음식 매장에서 주문을 받는 홀 직원의 모습이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고객이 매장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주문을 하면 이 주문이 자동으로 주방에 전송되는 솔루션을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 홍콩 피자헛에 처음으로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동아시아 외식 주문 중개 플랫폼 전문 기업 씨엔티테크(CNTTECH, 대표 전화성)는 홍콩 피자헛에 내점매장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5일 밝혔다. 내점 매장은 푸드업계 용어로 고객이 방문하는 매장을 말한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이번 일은 국내 첫 내점매장 자동화 솔루션 수출"이라면서 "지난 2011년 씨엔티테크가 출원한 ‘QR코드를 이용한 외식매장 주문 접수 시스템 및 방법’ 특허 기술에 기반해 지난 7년 간 연구개발해 만든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매장 운영의 자동화를 위한 푸드테크 플랫폼인 이 솔루션은 제품을 고객이 직접 주문할 수 있는 ‘셀프 오더링’과 주문이 완료되면 직원이 해당 테이블을 찾아 음식을 직접 가져다주는 ‘스마트 파인더’ 등 크게 두 기능을 갖고 있다.

고객이 매장을 방문해 테이블에 앉은 후 테이블 위에 부착된 QR코드를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전자 메뉴판이 스마트폰에서 실행되고, 전자 메뉴판으로 주문을 완료하면 매장의 POS 및 주방의 KDS(Kitchen Display system)에 주문이 자동으로 전송된다.

주방에서는 전송된 주문을 확인해 제품을 조리한 후 홀 직원에게 전달하고, 홀 직원은 해당 제품을 주문한 테이블로 직접 가져다준다.

씨엔티테크는 "홍콩 피자헛에서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직원이 일일이 고객의 테이블을 방문해 주문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서빙에 필요한 인건비를 50% 가까이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이미 홍콩 피자헛 2개 매장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고, 실제 매장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평가에 기반해 이번 수주가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홍콩 피자헛 전 매장으로 솔루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홍콩뿐 아니라 한국과 대만,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동아시아 전체 10만개 레스토랑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씨엔티테크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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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그동안 외식업계는 배달에 한정해 주문 자동화가 이뤄졌다. 이번 솔루션 도입으로 배달뿐 아니라 내점매장까지 주문 자동화가 가능하게 됐다"면서 "국내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 프랜차이즈와 소상공인 매장의 운영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씨엔티테크는 국내 푸드테크 플랫폼에서 9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지난 16여 년간 국내에서 축적한 업계 1위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푸드테크 플랫폼을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