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우리금융, 강원 산불 피해민 대출 지원

카드 대금 및 보험료 납입 유예

금융입력 :2019/04/05 13:39    수정: 2019/04/05 13:40

신한·KB·우리금융지주가 강원도 고성·속초 등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섰다.

5일 세 금융지주는 성금을 전달함과 동시에 피해 지역 개인 및 중소기업 대상 대출, 카드 대금과 보험료 납부 일정 유예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 은행, 생활자금대출 및 금리 인하

신한금융 자회사 신한은행은 산불로 화재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천만원 이내, 중소기업에게는 기업 당 5억원 이내의 대출을 제공할 예정이다. 피해 중소기업 대상 신규 대출 자금 규모는 총 2천억원으로 잡아뒀다. 기존 대출금 분할 상환 유예 및 만기연장도 지원할 예정이며 최고 1.0%p 범위 내에서 대출 금리도 감면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피해 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금리 할인과 기한 연장을 해준다는 방침이다. 가계대출은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금리를 낮춰준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했다면 이 기간 발생한 연체 이자도 면제한다.

생활자금을 위해 개인에게는 최대 2천만원 이내, 사업자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도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강원 속초·고성·동해 지역 및 부산 해운대, 충남 아산 등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은 개인 최대 2천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대출 금리는 최대 1%p 감면하며 예·적금 중도 해지 시에도 약정 이자를 지급해준다. 창구 업무 처리 시 드는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5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번져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전소됐다. 소방대원들이 망상오토캠핑장에서 잔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도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 실태 인정 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존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은 유예 받을 수 있다. 최대 1.3%p 대출금리 우대와 인터넷뱅킹 이용 수수료 면제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 카드, 결제대금 납입 유예

은행 외에도 카드사도 카드 대금 납입을 유예해준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한카드는 속초 산불 피해를 입은 회원을 대상으로 카드 대금의 상환을 늦춰주고 나눠 갚을 수 있도록 하는 청구 유예와 분할 상환을 돕는다. 피해 고객에게는 카드 대금을 6개월 후에 일시 청구할 수 있도록 유예해주고, 한 번에 갚기가 어려운 경우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한다. 피해 고객이 연체 중인 경우에는 접수 후 6개월까지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역시 분할상환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고,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 할 수 있도록 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이 유예된다.

또 피해 발생일 이후 사용한 할부, 단기카드대출, 장기카드대출은 수수료가 30% 할인된다. 화재 피해일 이후 발생한 결제대금 연체 건의 경우 2019년 6월까지 연체료가 면제된다.

관련기사

우리카드도 산불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한다. 카드 결제 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피해 발생 후 발생된 결제대금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도 면제해 준다.

이밖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6개월 분의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며, 유예 기간 종료 후 익월에 일시금 납입이나 2~6개월 분할 납입을 지원한다. 물론 해당 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와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