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남극에 있던 지표면 얼음 사라져...왜? [여기는 화성]

과학입력 :2019/04/04 08:59    수정: 2021/05/31 13:12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정찰위성(mars reconnaissance orbiterMRO)이 화성 극지방의 눈에 띄는 변화를 포착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왼쪽 사진은 NASA의 화성정찰위성이 이산화탄소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화성의 남극 지방을 2009년에 촬영한 사진이며, 오른쪽 사진은 같은 지역을 2019년 촬영한 사진이다.

NASA MRO가 포착한 화성 남극 지표면의 모습. 왼쪽 사진은 2009년, 오른쪽 사진은 2019년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NASA/JPL/애리조나 대학)

2009년에 촬영된 사진은 밝고 푸른 색을 띄며 지표면이 얼음으로 뒤덮인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촬영한 사진은 어두운 구덩이들이 서로 번지면서 합쳐져 얼음들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MRO 고해상도 카메라(HiRISE)팀은 이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3일 공개했다. (▶동영상 보기)

이 사진들의 차이는 화성의 극심한 계절 변화도 하나의 원인일 수도 있다. 이 두 장의 사진은 화성의 늦여름에 촬영된 것으로, 2019년 찍은 사진은 2009년 촬영 사진보다 2주 더 늦게 촬영됐다.

NASA는 두 사진의 모습이 차이를 보이는 이유가 부분적으로는 약간의 시간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작년에 화성에서 발생했던 먼지 폭풍이 큰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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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면에 먼지가 많이 묻으면 지표면이 따뜻해지고, 얼음이 많이 사라진다"고 MRO 고해상도카메라 팀은 설명했다.

NASA의 MRO는 화성 지표면과 물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006년부터 화성 주변을 돌며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