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 속도·커버리지 '초격차 전략' 구사한다

국내 최고속 2.7Gbps 구현하고 기지국 3.4만개 깔아

방송/통신입력 :2019/04/03 11:00    수정: 2019/04/03 11:01

SK텔레콤이 국내 최고속, 최대 커버리지의 5G 네트워크로 5G 이동통신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최다 확보한 주파수를 통해 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하고, 공격적인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5G 네트워크의 초격차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뜻이다.

3일 SK텔레콤은 5G 론칭 쇼케이스를 열고 5G 초격차 네트워크, 초혁신 기술을 포함한 ‘초(超) 5G’ 전략을 공개했다.

■ 기지국 3.4만개, LTE 병행 터보 모드 적용

SK텔레콤은 VR 스트리밍, UHD 영화 감상 등 초고용량 서비스에서는 순간적으로 국내 최고속 2.7Gbps로 높여주는 ‘5GX 터보 모드’를 개발했다.

5GX 터보 모드는 국제 표준에 반영된 ‘듀얼 커넥티비티’를 활용한 첨단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지 않으면 5G 또는 LTE 중 한곳으로만 데이터 송수신을 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선제적으로 확보한 기술을 통해 2개 네트워크를 동시에 사용해 최대 80%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스마트팩토리나 자율주행차 등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서비스에서는 5G 반응속도를 최대치로 올리는 5GX 초저지연 모드로 전환된다.

12GB 용량의 2시간 분량 VR 콘텐츠 다운로드 시간으로 비교하면, SK텔레콤 ‘5GX터보 모드’로는 36초가 걸리는 반면 5G만으로는 1분 이상 걸린다.

5G 커버리지도 현재 기준으로 가장 넓게 구축했다. SK텔레콤은 국제 표준에 맞춘 기지국과 5G 기술을 가장 앞서 준비해 짧은 시간 내 기지국을 대폭 확대했다.

기지국 수는 2일 오후 6시 기준 약 3만4천 개다. 주요 커버리지는 서울, 6대 광역시 등 전국 85개 시 핵심 지역과 대학가, KTX, 대형경기장, 고속도로, 수도권 지하철 노선, 해수욕장 등 데이터 사용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전국 120여개 백화점, 쇼핑몰, 공항을 비롯 건물 내부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인빌딩 토탈 솔루션’은 건물 안에서도 4개 스마트폰 안테나를 동시에 활용해 1개 안테나를 쓰는 타 솔루션보다 4배 빠른 실내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5G시대에 핵심 보안 기술로 불리는 ‘양자암호통신’을 세계 최초로 네트워크에 탑재해 해킹과 도감청 위협을 없앴다.

■ 제로레이팅, 데이터 다이어트 솔루션 도입

SK텔레콤은 데이터 발생량을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한 데이터 다이어트 기술과 제로레이팅 확대도 선도한다. 우선 옥수수 ‘5GX관’에 있는 VR, 초고화질 영상을 데이터 차감 없이 제공하는 제로레이팅 정책을 6월 말까지 적용한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모바일 게임이나 VR게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도 5GB까지 무료다. SK텔레콤은 5G 서비스, 콘텐츠 생태계가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제로 레이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디어 데이터 소모량을 30% 이상 줄여주는 ‘5G 미디어 압축 기술’, 동일한 화질의 콘텐츠도 최대 50%까지 용량을 절감하는 HEVC코덱 등 데이터 다이어트 솔루션도 선제적으로 적용한다.

이를 통해 20~30GB에 달하는 VR과 UHD 콘텐츠 용량을 품질 저하 없이 10GB대로 낮춘다.

■ 5G 초생활 5대 영역 서비스 공개

SK텔레콤은 5G 5대 핵심 영역 ▲초고화질 미디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게임 ▲커뮤니케이션의 5G 킬러 서비스와 콘텐츠 약 8천개를 선보였다.

우선 게임 영역에서 SK텔레콤은 라이엇게임즈와 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를 VR, AR 버전으로 만들어 상반기 중 독점 중계한다.

SK텔레콤은 세계 1위 VR게임 ‘건잭’ 등 5종, 스트리밍 게임업계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해치(HATCH)와 제휴를 통해 SK텔레콤 5G 고객에게만 스트리밍 게임 콘텐츠 5종 이상을 독점 제공한다. 넥슨과 제휴해 ‘카트라이더VR’을 상반기 중 서비스 예정이다.

또 VR 서비스로 ‘실감형 아이돌 방송’을 차례로 선보인다. 또한 영어 강사와 1대 1 코칭을 받는 느낌을 주는 가상현실 서비스 ‘Speak it!’, 세계 20개 도시와 고흐 또는 클림트 등의 명화를 도슨트 설명과 함께 둘러보는 여행, 문화 콘텐츠도 제공한다.

AR영역에서 ‘포켓몬Go’로 유명한 나이언틱과 독점 제휴를 통해 ‘해리포터 AR’을 상반기 오픈한다. 최고의 AR글래스 업체로 평가 받는 매직리프와 함께 혁신적인 AR서비스도 곧 선보일 계획이다.

미디어 영역에서는 ▲타 서비스보다 최대 15초 빠른 옥수수 모바일 중계 ▲가상공간에서 함께 야구를 시청하는 ‘5GX 소셜 VR’ ▲12K UHD를 통해 기존 UHD보다 3배 넓은 광시야각 방송 등을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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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국내 1천300만 명이 이용 중인 T전화는 초고음질 음성, 초고화질 영상, 캐릭터 통화 등이 가능한 ‘5G AI T전화’로 상반기 중 업그레이드된다.

박정호 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5G 기반 AR, VR, 게임, 미디어 등은 5G 초시대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5G 혁신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여 뉴 ICT 전 영역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