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맞은 드래곤네스트M "장수 모바일게임 토대 닦겠다"

"매출보다 IP 생명력이 우선이다"

디지털경제입력 :2019/04/02 14:20

“앞으로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용자에게 과금을 강요하는 일 없이 게임 밸런스를 잡아가면서 패치할 수 있도록 개발사와 협의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드래곤네스트M을 서비스 중인 액토즈소프트의 홍순구 사업실장이 1일 액토즈소프트 본사에서 진행된 드래곤네스트M 서비스 1주년 간담회에서 이용자에게 내건 공약이다.

중국 샨다게임즈가 드래곤네스트 IP를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게임 드래곤네스트M이 서비스 1주년을 맞이했다. 드래곤네스트M은 중국 시장에서는 동시접속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며 인상적인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성적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매출 측면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 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1년간 생존하는 것조차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

지난 1년간 드래곤네스트M에는 이렇다 할 업데이트가 진행되지 않았다. 출시 당시 중국 서비스 버전과 3개월 분량의 콘텐츠 격차가 있었지만 이제는 8개월에서 1년 정도 분량의 격차가 생겼을 정도다.

드래곤네스트M 실버헌터 이미지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3월말 진행된 실버헌터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게임에 콘텐츠를 계속해서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실버헌터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 수가 2배가량 증가하면서 드래곤네스트 IP에 대한 이용자들의 애정을 확인했으니 이제는 이용자들의 기다림에 답해 길게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홍순구 실장은 “드래곤네스트M은 IP에 대한 이용자들의 애정으로 버텨온 게임이다. 하지만 그간 이용자들과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 특히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이 지났음에도 지키지 못한 약속이 많다”고 말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이용자와 약속을 지키지 못 한 이유로 개발사의 한정된 인력을 꼽았다. 개발사과 일본시장 출시와 타 국가 지원에 신경을 쓰면서 한국 시장이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홍순구 실장은 “실버헌터 업데이트는 원래 지난해 11월에 업데이트 예정이었던 콘텐츠다. 5개월이나 밀릴 정도로 개발사가 정신 없는 시간을 보냈다. 현재 업데이트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꾸준하게 커뮤니케이션 중이다”라고 말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토대를 단단하게 닦아서 드래곤네스트M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근시안적으로 매출만 올리는 업데이트가 아닌 게임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 중인 것도 이를 위함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액토즈게임즈 홍순구 사업실장

“퍼블리셔가 매출만 추구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손해를 본다고 생각한다. 드래곤네스트M은 컨트롤에 중점을 둔 게임이다. 빠르면 이번 달 안에 새로운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듯 하다. 하반기에 선보일 콘텐츠에 대한 논의도 마무리 됐다”라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홍순구 실장은 올해부터는 드래곤네스트M에 분기마다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사이사이에 밸런스 패치를 포함한 소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던전을 추가하고 더욱 다양한 몬스터 공격패턴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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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역시 인위적인 홍보보다는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준으로 게임을 만들어 놓은 후에 진행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게임성을 가다듬어 이용자들에게 신뢰를 쌓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

홍순구 실장은 “현재 목표는 매출보다 IP의 생명력을 길게 이어갈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다. 드래곤네스트 IP는 액션과 스토리에 강점을 두고 있다. 캐주얼하게 그려지지만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는 IP의 매력을 이용자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