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스포츠 장르 인기...구글에서 중위권 형성

충성 이용자 확보에 유리... '캐시카우' 역할 기대

모바일입력 :2019/04/01 11:06

RPG 장르가 강세였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스포츠 장르가 약진하며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구, 야구를 소재로 한 모바일 스포츠게임은 조금씩 입지를 다져 어느덧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20~30위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룽투코리아가 19일 출시한 피버바스켓은 길거리 농구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이다. 과거 같은 소재로 PC 온라인게임 시장을 주름잡았던 프리스타일을 개발한 이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피버바스켓은 실시간 대전과 직관적인 조작, 필살기인 ‘피버’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의 개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1일 기준 피버바스켓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는 25위다. 신규 IP라는 점과 국내 게임시장에서 큰 힘을 내지 못하는 농구를 소재로 한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법 인상적인 성적이다.

룽투코리아 관계자는 “기대한 수준으로 성과가 나오고 있어 기쁘다. 게임 홍보모델이기도 한 걸그룹 아이즈원의 장원영 캐릭터를 게임 출시와 함께 선보인 것도 매출에 영향을 준 듯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매출순위만큼 인상적인 것은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반응이다. 피버바스켓의 액티브 이용자 잔존율은 70% 수준이다. 한번 게임을 즐긴 이들이 계속해서 피버바스켓을 플레이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이용자들을 위해 다양한 게임 내 이벤트는 물론 오프라인 이벤트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게임 시장에서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모바일 야구게임들도 상승세를 보인다. 이사만루2019, 컴투스프로야구2019 등 대표적 야구게임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에서 27위, 28위를 기록했다. 겨울 내내 주춤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모바일 야구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들은 신작을 내기보다는 기존 버전을 업그레이드하는 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작 홍보효과는 대신에 업데이트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기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었다.

신축구장을 재현하고, 실제 프로야구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성적을 실시간으로 게임에 반영하는 등 게임이 아닌 ‘야구 시뮬레이터’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현재 시장에 출시된 모바일 야구게임의 특징이다.

한 퍼블리셔 관계자는 “야구게임을 서비스 하고 있는 게임사들은 게임 이용자는 물론 기존 야구팬까지 잠재적 수요자로 판단한다. 실시간 데이터 반영이나 각종 승부예측 이벤트를 통해 야구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게임으로 유입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스포츠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은 폭발적인 매출 상승을 통해 단숨에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인기를 얻으며 게임사에게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 관계자는 “스포츠게임은 래더랭킹 상위권, 높은 승률을 목표로 하지 않는 한 이용자의 조작 능력이나 덱을 구성하는 능력이 더 크게 작용하는 장르다. 과금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꾸준하게 게임을 즐길 가능성이 크고, 이런 이용자층을 갖춘 게임은 매출 역시 장기간 꾸준하게 발생하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