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로 사회, 경제 전 분야 혁신"

이우진 과기정통부 SW진흥과장 '클라우드산업협회 총회'서 강연

컴퓨팅입력 :2019/03/29 10:23    수정: 2019/03/29 11:16

"4차 산업혁명이 구름(클라우드)타고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를 통해 4차산업혁명시대 국가, 사회, 경제 전 분야의 혁신을 견인하겠습니다."

이우진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진흥과장은 28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제 12차 정기총회에서 강연자로 나서 이 같이 밝히며 "클라우드는 지능화 사회로 이끄는 핵심 원동력(Enabler)"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이 과장은 국내 굴지 반도체 회사에서 공정 개발을 한 이력을 갖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산업발전을 위해 곳곳에 클라우드가 스며들게 한다는 '올앳 클라우드(AII@Cloud)'라는 말을 직접 만들어 상표권까지 출원한 아이디어맨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4차 산업혁명 체감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터 실행(ACT)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해 지능화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이 과장은 "클라우드가 혁신성장을 촉진하며 세계 시장도 급성장세"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2015년 88조 원이였던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21년 307조 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은 SaaS 중심으로 형성돼 있고, SaaS 비중이 67.4%에 달한다. 미국과 서유럽이 세계 시장을 주도해 각각 62.2%와 19.3%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3.5%, 우리나라는 0.5% 정도다.

이 과장은 "글로벌 기업의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67%"라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연평균 16.8% 성장해 2015년 5천 억 원 규모에서 2021년 1조3000억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이용률은 OECD 33개국 중 27위로 낮은 편이다. 10인 이상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이용률은 2016년 기준 12.9%다. 또 국내 클라우드 기술력은 세계 최고인 미국을 100으로 했을때 72.4 정도다.

미국, 영국 등 글로벌 주요국은 클라우드를 공공부문에 선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5년 세계 처음으로 관련 법을 제정,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 과장은 "미국은 전체 정보화 예산의 8.5%, 우리나라 돈으로 약 8조6000억 원을 클라우드에 활용하고 있고 영국도 정보화 예산의 10%인 1조1000억 원을 클라우드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일본도 클라우드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과기정통부는 오는 2021년까지 세계 10대 클라우드 강국이 되겠다는 비전을 마련,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한 3대 실행전략으로 법제도 개선, 플랫폼 중심 시장 경쟁력 강화, 신뢰성 있는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이우진 과기정통부 SW진흥과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또 전 공공부문 이용 확대와 클라우드 도입 제도 개선, 보안인증 및 대응 강화, 전자정부 플랫폼, 창업 및 산업 특화 플랫폼, 글로벌 진출 강화, 기술력 확보, 미래 인재 양성, 보안산업 육성 같은 9대 추진 과제도 마련했다.

현재 공공 기관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은 미흡한 편이다. 이 과장은 "대상 기관 467곳 중 153곳이 이용하고 있다"면서 "전자정부법과 클라우드컴퓨팅법 등에 클라우드 이용 근거와 요건을 법령으로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품구매와 SI 중심으로 돼 있는 물품구매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2016년 5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클라우드 보안 인증제는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기업의 IaaS와 중소기업의 SW를 묶어 동반 진출을 도모한다. 또 제조, 금융, 의료 등 분야별 경쟁력있는 SaaS 개발과 전주기적 사업화도 지원한다.

이 과장은 클라우드 기술 경쟁력도 높이겠다면서 "스마트자동차, 스마트시티 등 도메인별 핵심 솔루션을 개발하고 기업간 협력 강화를 위한 협의체도 발족하고 클라우드 보안산업 육성을 위해 핵심기술 개발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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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환자 진단과 치료, 사후 전주기를 관리하는 의료 분야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이 과장은 "특히 범부처 협력을 통해 핵심분야 클라우드 활용 성공사례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과장은 부내 직원들이 붙여놓고 시간날때마다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한 9대 헌장으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우선 ▲신기술 및 SW를 빠르게 서비스로 이용 ▲보안 인증과 지속적인 위협 관리로 안전하게 이용 ▲범부처-민간 협업으로 국민 체감형 공공서비스 혁신 ▲잘할 수 있는 분야에 특화해 경쟁력 확보 ▲상생 협력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지향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한 혁신적 서비스 기술 확보 ▲실무형 클라우드 전문인력 체계적 양성 ▲클라우드 보안 산업 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 등을 소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