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엔소프트, 3단계 자율주행 정밀지도 4월말까지 구축

차량과 드론 활용해 도로 실제 모습 지도로 제작

카테크입력 :2019/03/27 14:46    수정: 2019/03/27 14:50

현대차그룹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회사인 현대엠엔소프트가 자율주행 3단계 정밀지도 구축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3단계 자율주행은 고속도로에서 차선 변경, 장애물 회피 등을 자동차 스스로 진행하며, 긴급상황 발생 시에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차량의 인지, 판단, 제어를 지원하는 ‘정밀지도(High Definition Map)’가 필수다. 특히 도로의 경계, 차선, 신호등, 표지판, 각종 시설물 등의 정보를 센티미터(cm) 단위로 매우 정확하게 나타낸 정밀지도를 확보해야 악천후, 차량 센서 고장 등 긴급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라이다(LiDar), 레이다(Radar), 카메라 등 전문 측량 장비가 장착된 MMS(Mobile Mapping system)차량과 드론을 통해 도로의 실제 모습을 디지털 지도로 제작했다. 또 도로 데이터 수집과 장비 정확도 향상을 위해 자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리소스를 절감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MMS(Mobile Mapping system)’로 수집한 도로 데이터로부터 차선, 신호등, 표지판 등의 각종 정보를 추출하여 정밀지도를 제작한다. (사진=현대엠엔소프트)

현대엠엔소프트는 지도 제작 공정을 자동화해 작업자의 수고를 덜고, 공정 소요 시간을 단축했다.

수집한 도로 데이터를 통해 자동으로 지도를 구축하는 현대엠엔소프트의 MAC(Map Auto Creation) 기술은 인공지능 기반의 이미지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차선, 신호등과 같은 다양한 객체를 분류하여 추출하고, 오류 형상을 수정하는 등의 프로세스를 자동으로 수행한다.

더불어, 현대엠엔소프트는 시시각각 변하는 도로 상황을 신속히 지도에 반영하기 위해 차량 주행 중 도로 변경 정보를 센싱할 수 있는 레드박스(RED BOX) 솔루션을 개발했다. 올해부터 레드박스를 일반 차량에 장착하여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정밀지도가 실제 도로와 동일한지 비교하고 변경 사항이 있을 경우 해당 부분의 정밀지도를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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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엠엔소프트는 해외 정밀지도 확보를 위해 글로벌 업체와의 전략적 협업을 검토 중이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하여 신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담 조직 구성을 통해 국내외 인공 지능, 컴퓨터 비전 등 관련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나아가 정밀지도와 관련된 시장과 서비스 확장을 위해 자사 데이터 개방 또한 고려하고 있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한 정밀지도의 핵심 경쟁력은 변경 정보를 신속하게 반영하는 기술”이라며 “현대엠엔소프트는 자율주행차를 위한 정밀지도 제작 및 최신성 확보를 위한 준비가 완료됐으며, 올해 4월 말까지 고속도로를 포함한 전국 자동차 전용도로의 정밀지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