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사장 "LG 시그니처 에어컨, 브랜드 고급화에 총력"

"프리미엄 낙수 효과로 가전 브랜드 호감도가 올라가"

홈&모바일입력 :2019/03/26 14:18    수정: 2019/03/26 14:49

LG전자가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앞세워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초고가 라인업인 만큼 판매량에 연연해하지 않고 브랜드 제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26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시그니처 에어컨’을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LG 시그니처 에어컨은 사계절 내내 쓸 수 있는 에어컨을 겨냥한다. 냉난방부터 공기청정, 가습, 제습까지 사계절 공기관리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담았다. 또 제품 전면부 전체에 프리미엄 메탈 소재인 알루미늄을 적용한 미니멀 디자인도 특징이다.

이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신제품 에어컨을 두고 ‘제품’이라는 단어 대신 ‘작품’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송 사장은 “시그니처 에어컨은 많이 팔기보다는 LG전자 전체 브랜드를 고급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26일 올인원 에어컨 'LG 시그니처 에어컨'을 선보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시그니처 에어컨은 23평형 스탠드에어컨과 7평형 벽걸이에어컨으로 구성된 2in1이며 5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초고가 라인업인 만큼 제품 가격은 1천만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은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과의 일문일답.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사진=LG전자)

Q : 가격이 궁금하다. 천만원 넘는지.

A : 가격이 싸진 않을 것이다. 천만원 언저리를 넘게 되지 않을까 추측한다. 가격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 내부적으로 더 검토할 것이다.

Q : 판매 목표치는.

A : 시그니처는 많이 팔려고 만든 제품이 아니다. 에어컨을 작품화했다. 시그니처는 (LG전자) 브랜드 빌딩에 초점이 맞춰있다. 매출이나 손익에 중점을 두고 있지 않다.

Q : 에어컨이 공기청정기를 대체할 수 있을까.

A : 비교를 하자면, 공기청정기 단품과 시그니처 공기청정 기능은 같다. 성능만 보면 별도의 공기청정기를 살 필요가 없다. 하지만 공기청정기 단품은 이동성이 있다. 에어컨은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 단품을 사는 수요도 있을 것이다.

Q : 올해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매출 규모가 궁금하다.

A : 아직 1분기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매출 전망을 하기는 어렵다. 다만 작년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250만대였고 올해는 400만대를 예상한다. 작년에는 8천억원 매출이 났다면 올해는 1조 4~5천억원될 것 같다. LG전자는 여기서 절반 조금 안되는 수준이다. 에어컨 시장은 2조로 보고 있는데, LG전자가 절반조금 넘을 것 같다.

Q : 난방 기능이 온돌 문화인 국내 상황과 맞는 지 궁금하다. 사계절 가전을 강조하기 위해 끼워넣은 건 아닌가.

A : 바닥 문화를 공기를 데우는 데 오래 걸린다. 빨리 집을 데울 때 유용하다. 주 기능으로 쓰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고 보조용으로 쓰는 분도 있을 것이다. 중국에서는 이 같은 난방 기능을 많이 쓴다. 우리나라도 그런 수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Q : 에너지 효율성은 어떻게 되나.

A : 냉방 2등급, 난방 3등급이다. 에너지 절전 기술들이 다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 전기료에 대해 소비자가 크게 부담이 안 되는 쪽으로 맞췄다.

Q : 디자인 모티브는 무엇인가.

A : 타임리스(Timeless) 디자인을 지향하고 있다. 두드러지지 않으며 정제된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 고객 생활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알루미늄 디자인을 채택했다.

Q : 디자인·개발 과정이 힘들었을 것 같다.

A : 힘들었다. 시그니처는 기준이 디자인이다. 디자인과 연구개발 부서가 토론을 많이 했다. 제한된 사이즈에 여러 기능이 들어 있는 제품이라 내구성 높이며 성능을 뽑아내는 게 만만치 않았다.

Q : 시그니처 에어컨도 렌탈 제품군에 포함시킬 건가.

A : 시그니처는 렌탈을 안 한다. 초프리미엄의 디자인과 성능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제품을 사면 제품에 맞는 양질의 VIP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관련기사

Q : 다른 가전제품도 시그니처 라인업에 추가할 가능성은.

A : LG전자 H&A 가전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배경에는 시그니처 낙수 효과가 있다. 시그니처로 브랜드 호감도가 올라가고 있고 브랜드 제고에 도움이 되고 있다. 그래서 제품을 추가하고 있고, 후보 제품군을 연구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