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스마트폰' 내달 출격…韓美中 선점 경쟁

"향후 신사업 기회 확대, 5G 킬러 서비스 구체화해야"

홈&모바일입력 :2019/03/24 08:00    수정: 2019/03/26 05:47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이 다음 달부터 국내에서 본격 상용화된다. 초고속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5G 서비스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해당 서비스를 연착륙시킬 5G 스마트폰 선점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5G 스마트폰은 기존 4G(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초고속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초고화질 동영상, 실시간 개인 방송, 클라우드 게임 등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초연결성, 초저진연성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들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5G 상용화 초기에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이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간거래(B2B), 사물인터넷(IoT) 등 5G의 궁극적인 수익 모델들이 생겨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5G 서비스는 빠른 속도와 안정성을 특징으로 고화질 동영상, 멀티뷰와 같은 미디어 산업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공개된 구글의 스태디아(Stadia) 같은 클라우드 게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비즈니스 모델이 생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5일 갤럭시S10 5G 단말 출시로 선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국내 이동통신사와 가장 먼저 5G를 상용화하면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은 올해 5G 스마트폰 출시가 불투명하고, 화웨이도 이르면 올해 중반께야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6개월~1년 이상 격차를 벌릴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5G의 사전예약을 생략하는 대신 다음 달 5일부터 16일까지 갤럭시 버즈 등을 사은품으로 나눠주는 출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갤럭시S10 5G는 최대 2Gbps 다운로드가 가능한 LTE 카테고리 20 규격과 5G를 동시에 지원한다. 6.7인치 대화면, 증강현실(AR)을 지원하는 3차원(3G) 심도 카메라, 4천500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 등 5G 서비스를 염두한 하드웨어가 탑재됐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공개했던 일명 '5G 업그레이드폰' 모토Z3를 다음 달 11일 미국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한다. 모토 Z3에 퀄컴 스냅드래곤 855와 X50 모뎀이 적용된 '5G 모토 모드' 모듈을 끼우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다만 모토 Z3에 퀄컴 스냅드래곤 835가 탑재돼 5G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진정한 '5G 스마트폰'이라고 부르기 애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LG전자는 퀄컴 칩셋 수급 일정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중하순에 V50 씽큐 5G를 출시할 예정이다. LG V50 씽큐 5G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 개선된 방열 성능, 4천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콘텐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듀얼 디스플레이도 적용 가능하다. 올 상반기에 미국 스프린트와 국내 이통사를 포함해 10개 이상의 통신사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5G 폴더블폰 메이트 X를 올해 중반께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이트 X은 아웃폴딩(밖으로 접는) 방식으로 펼치면 8인치, 접었을 때 전면 6.6인치와 후면 6.38인치 화면이 된다. 기린 98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발롱 5000 모뎀 칩셋이 탑재됐으며 배터리 용량은 4천500mAh다. 듀얼 심(SIM)으로 4G와 5G 모두 지원한다. 가격은 300만원에 이른다.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6일 프랑스에서 공개되는 플래그십 P30 또는 하반기에 출시될 메이트30(가칭)이 5G를 지원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화웨이가 첫 5G 상용화 모델로 메이트 X을 채택할 경우 삼성전자만큼의 초기 수요를 선점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세대 폴더블폰의 일반 체험이 아직 불가능해 사용성과 내구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메이트X의 연간 출하량은 3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모토로라 5G 업그레이드폰 모토Z3.(사진=버라이즌 홈페이지 캡처)

샤오미는 오는 5월 미믹스3 5G를 출시할 전망이다. 샤오미는 미믹스3 5G를 경쟁사 제품 대비 2~3배 이상 낮은 599유로(약 76만원)로 책정,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울 것으로 점쳐진다. 이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855·X50 모뎀과 6.39인치 화면, AI 듀얼 카메라, 20와트(W) 무선충전 기능과 게이밍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스냅드래곤 엘리트 게이밍이 적용됐다.

이처럼 주요 국가에서 5G 상용화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초기 시장 성장률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은 2023년에 스마트폰 사용자 4명 중 1명이 5G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시장 정체 영향도 있지만 아직 불분명한 5G 서비스 모델을 빠르게 구체화하는 게 관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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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5G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올해부터 2021년까지는 1~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 비중은 ▲올해 3G 4.1%, 4G 95.4%, 5G 0.5%에서 ▲2023년 3G 2.2%, 4G 71.7%, 5G 26.0%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박진석 연구원은 "5G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가능성에도 5G의 킬러 서비스가 아직은 분명하지 않아 3G, 4G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5G는 다방면의 산업에 걸쳐 비즈니스 쇄신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돼 경제 육성 차원에서 국가 주도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