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트위터 활성화 일등공신은 케이팝"

'스쿨미투' 현상도 뚜렷...가짜뉴스 AI로 해결

인터넷입력 :2019/03/22 14:53    수정: 2019/03/23 10:09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해 트위터를 활성화하는 일등공신은 바로 ‘케이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쿨미투 현상도 한국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졌으며, 가짜뉴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신러닝·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고 밝혔다.

잭 도시 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창립 13주년을 맞아 트위터가 세계 곳곳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하고자 투어 중 한국을 찾았다”며 “해시태그, 리트윗 덕분에 트위터가 성공했는데 특히 케이팝 가수, 연예인들과 소통하는데 굉장히 효과적인 매체다”고 말했다.

잭 도시 트위터 대표, 간담회 사회자 박재민, 신창섭 트위터코리 대표

지난해 트위터에서 발생한 케이팝 관련 트윗은 53억 건이다. 지난해 6월 개최된 러시아 월드컵 관련 키워드가 6억7천 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수치다. 세계 많은 이들의 관심사인 게임 관련 트윗도 10억 건에 불과하다.

아울러 도시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촉발된 한국 사회 운동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트위터는 익명성 덕분에 내부고발, 스쿨미투 등 솔직한 가능한 플랫폼이다”며 “특히 스쿨미투는 용기 있는 학생들이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낸 사건으로, 학교에서 안전하게 느끼기 위한 움직임이란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트위터 상에서 오가는 정치인들의 진솔한 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잭 도시 대표는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공공 대화를 함으로써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문재인 대통령과도 소통할 수 있다”며 “세계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솔직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도시 대표는 전날 청와대로 초청받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국민과 소통 창구로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는 문 대통령과 디지털 소통, 청년 창업, 가짜뉴스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잭 도시 트위터 CEO과 문재인 대통령의 셀프 카메라(사진=잭 도시 CEO 트위터)

그는 가짜뉴스나 뉴질랜드 총기사건 영상 등 불편한 콘텐츠가 확산되는 문제는 플랫폼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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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 대표는 “공론의 장을 열기 위해 건전한 대화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하고, 이때 건전한 대화는 폭력이 없는 대화나 잘못된 정보가 퍼져나가지 않은 것을 뜻한다”며 “우리는 네트워크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계속 살피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짜뉴스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창섭 트위터코리아 대표가 대신 답했다. 그는 “트위터는 플랫폼 건전성이 우선순위이므로, 가짜뉴스, 가짜 계정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한다”면서 “트위터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으로 내부 프로세스를 짜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한국에서 조만간 많이 (가짜뉴스 확산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