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만 사장, 현대차 사내이사 선임..자율주행 역량 강화

첫 외국인 사내이사..고성능 브랜드 성공 런칭 긍정 평가

카테크입력 :2019/03/22 11:03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이 22일 사내 최초 외국인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지난 2015년 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으로 합류한지 약 4년만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1957년생인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BMW에서 30여년간 고성능차 개발을 맡아왔다. 그는 업게에서 BMW 고성능 브랜드 M의 성공적인 런칭을 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대차 내부에서도 고성능 브랜드 N 전두지휘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어만 사장은 지난해 1월 사장 승진 후, 11개월만에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됐다. 외국인 임원이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실력 위주의 글로벌 핵심 인재 중용을 통한 미래 핵심 경쟁력 강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사내이사로 선임된 비어만 사장은 앞으로 자율주행과 미래차 산업 등 자신의 영향력을 높힐 계획이다.

이미 비어만 사장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자율주행차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 구상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관련 국내외 업체에 연락해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구입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비어만 사장이 해외 출신의 세계적 R&D 전문가로서 미래 비전을 점검하고 조언하고, 기업 경영 전반에 기술 트렌드와 글로벌 감각을 접목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윤치원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 유진 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안은 모두 부결처리됐다.

또 사측이 제안한 주당 3천원 현금배당이 통과됐고, 엘리엇이 제안한 주당 2만1천967원 현금배당 안건은 부결됐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3세대 플랫폼이 탑재된 쏘나타와 제네시스 G80 풀체인지로 고객 수준을 만족시키는 품질을 구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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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쏘나타와 제네시스 등 올해 주력 볼륨 모델 8종을 출시할 것”이라며 “전동화와 자율주행 신기술 분야 선도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FCEV(수소전기차) 비전 2030을 실현하도록 역량을 확보하겠다”라고 전했다.

오전 9시에 시작된 이날 주주총회는 약 1시간만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