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스마트폰-차 부품 채용 늘어…새 기회 열렸다”

주총서 핵심사업 수익성 강화 의지…정철동 사장, 사내이사로 선임

디지털경제입력 :2019/03/22 10:59    수정: 2019/03/22 11:00

LG이노텍이 스마트폰 카메라의 고사양 추세와 자동차의 전장화를 기회로 전자부품 수익성과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정대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2일 서울시 중구 소재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제 43기 정기주주총회(주총)에서 “5G가 임박한 가운데 스마트폰의 멀티 카메라와 3차원 인식 센서 등 신규 부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자동차 역시 친환경과 안전성, 편의성 발전을 위해 전장부품 채용이 늘고 있다.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보호무역주의와 글로벌 시장 둔화로 전방산업의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새로운 기회도 있는 만큼 이 기회를 잘 활용해 LG이노텍이 지향하는 영속 가능한 근본 있는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대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2일 열린 제 43기 정기주주총회(주총)에서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LG이노텍은 올해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 전장부품 사업 등 주력 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고객이 원하는 소재, 부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글로벌 1등 품질 확보로 시장 지위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비수익성 사업은 강도 높은 구조 개선으로 흑자 전환할 계획이다.

김 CFO는 “올해 고객 신뢰 강화를 위해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 임직원 간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도 발전시키겠다”며 “LG이노텍은 창립 이래 50여 년간 전자부품업계를 선도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앞으로도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이노텍은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성적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시장이 역성장 했다. 국내외 자동차시장도 정체 국면으로 전장부품시장이 어려움을 겪었다. LG이노텍은 이 같은 상황에서 영업이익 감소라는 아쉬운 결과를 냈지만 광학솔루션, 전장부품 사업 호조로 사상 최대 매출이라는 성과도 거뒀다고 자평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로 사상 최대 수준인 7조9천82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단 영업이익은 2천63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1.1% 줄었다.

김 CFO는 “지난해 LG이노텍은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선제적 대응과 임직원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소기 성과를 달성했다. 광학솔루션과 전장부품 사업이 외형 성장을 이끌어 매출은 4% 이상 증가했다”며 “단 영업이익은 투자 증가와 수익성 악화로 약 1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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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이노텍은 이날 주총에서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대표이사로서 임기가 시작된 정 사장은 지난해 말 취임 후 신성장 동력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외 정년채 ㈜LG 전자팀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유영수 에이치제이피엔에이 사내이사와 박성찬 경희대 경영대 학장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