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나타에 들어간 ‘카카오 대화형 음성인식’ 써보니

[영상] 노면소음 들어와도 인식률 높아..콘텐츠 부족 아쉬워

카테크입력 :2019/03/22 07:22    수정: 2019/03/22 07:59

지난 2017년 9월 제네시스 G70부터 탑재되기 시작한 현대기아차 ‘카카오아이’ 음성인식 기능이 강화됐다. 단순히 음성인식과 안내를 넘어서 운전자와 의사소통하는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로 발전한 것이다.

발전된 카카오아이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은 21일 출시된 현대차 8세대 쏘나타에 최초로 적용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쏘나타 내 카카오아이가 구현가능한 음성인식 콘텐츠는 ▲뉴스 브리핑 ▲날씨 ▲영화 및 TV 정보 ▲주가 정보 ▲일반상식 ▲스포츠 경기 ▲실시간 검색어 순위 ▲외국어 번역 ▲환율 ▲오늘의 운세 ▲자연어 길안내 ▲공조장치 제어 등 12가지다.

이 기능을 쓰기 위해서는 스티어링 휠 좌측 음성인식 버튼을 눌러야 한다. “헤이카카오” 또는 “오케이 구글”같은 음성명령어로 서비스를 호출할 수가 없다.

‘카카오아이’ 초기 화면은 기존에 선보였던 구성 방식과 비슷하다. 만약 신형 쏘나타에 “오늘 날씨 알려줘”라고 말하면, 화면 설정에 따라 날씨 상황을 브리핑하는 모습의 ‘라이언’ 캐릭터가 등장한다. 또 뉴스를 알려달라 하면 뉴스를 전해주는 듯한 ‘라이언’ 캐릭터의 모습이 나온다. 카카오의 상징성을 현대차가 높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은 시끄러운 노면 소음이 들려와도 문제없이 작동됐다. 간선도로에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각종 기능을 실행했는데,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다.

카카오 음성인식 뉴스 콘텐츠가 진행되는 모습(사진=지디넷코리아)
카카오 음성인식 날씨 콘텐츠가 재생중인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 신형 쏘나타 (사진=지디넷코리아)

아쉬운 것은 음악 재생 기능과 운전자의 기분에 맞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카카오미니 음성인식 스피커의 경우, 멜론과 연동돼 음악 재생이 가능하지만, 신형 쏘나타 내 카카오아이 음성인식 기술에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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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우선 차량 안전 운행을 방해하지 않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 카테고리를 설정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검증과정을 거쳐 차량 내에서 가능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아이 음성인식 기술은 블루링크 서비스를 가입한 고객이 쓸 수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출시 차량에도 업그레이드된 카카오아이 음성인식 기술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기아차 유보(UVO) 이용자도 추후에 이 기능을 쓸 수 있는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