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컨소시엄 비상...신한·현대해상 빠지기로

토스 측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완주할 것"

금융입력 :2019/03/21 17:50    수정: 2019/03/21 17:51

금융권 안팎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인터넷전문은행 '토스 뱅킹(가칭)'의 토스 컨소시엄 구성 예측이 어려워졌다.

21일 토스 컨소시엄에 합류하기로 한 신한금융지주가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토스 컨소시엄 합류를 논의 중이었던 현대해상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현대해상 측은 "임원 및 이사회 위원들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참여를 최근까지 검토했지만 참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신한금융지주가 빠지면서 컨소시엄에 변화가 생겼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은행과 토스의 사업모델이 다르다는 점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 외에도 직방과 한국신용데이터도 토스 컨소시엄에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앞서 이날 오전 신한금융지주도 토스 컨소시엄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토스 새 로고.

토스 컨소시엄의 유력 파트너사였던 현대해상에 이어 컨소시엄 멤버였던 신한금융지주가 나가면서 비바리퍼블리카는 주주를 재구성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토스 운영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최대주주로 34%까지 은행 지분을 확보하고 투자한다 하더라도 66%가량의 잔량 지분을 투자할 기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예비인가 신청은 오는 26~27일로 5일 가량 남았지만, 영업일(거래일)로 따지면 3영업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의사 결정 구조가 비교적 빠른 사모펀드(PEF)가 들어올 가능성이 가장 높고, 외국계 IT 기업이 토스 컨소시엄의 새로운 투자자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자본금 요건은 250억원으로 비바리퍼블리카 입장에서 큰 부담은 아니다. 하지만 은행의 안정적 경영을 위해 주주 구성이 중요한 만큼 예비인가 신청 전까지 컨소시엄 멤버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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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현대해상이 토스 컨소시엄에 참여할지 아닐지를 고민해왔고 이를 결정한 것"이라며 "현대해상은 원래 토스 컨소시엄 멤버가 아니였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주주 구성을 위해 전담반(TF)이 노력하고 있으며 예비인가 신청날이 돼야 주주 구성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