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미네이터'처럼…늘어나는 액체금속 개발

중국 연구진 개발 성공…모양 자유자재로 바꿔

과학입력 :2019/03/21 09:18

영화 터미네이터2에 나오는 ‘T-1000’ 로봇처럼 자유롭게 늘어나고 움직이는 액체 금속 소재가 개발됐다.

화학분야 최고 권위지인 미국화학회(ACS)는 20일(현지시간) 움직이는 액체 금속의 영상을 공개(▶자세히 보기)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 베이징 항공항천대학(Beihang University) 연구진들이 주도했다.

영화 터미네이터2에 나오는 ‘T-1000’ 로봇처럼 자유롭게 늘어나고 움직이는 액체 금속 소재가 개발됐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개발된 액체 금속은 자석으로 움직임을 조종해 모양을 바꾸며 이동할 수 있다.

"갈륨, 인듐, 주석 합금의 작은 물방울에 철 소재를 추가해 염산에 담그자, 액체 금속의 표면 장력을 낮추는 산화 갈륨 층이 물방울 표면에 형성됐다."고 ACS는 밝혔다. 이를 통해 액체 금속은 흩어지거나 부서지지 않고 뻗어나가며 움직일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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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액체 금속 소재는 높은 전도성과 통제 가능한 표면 장력, 극도의 유연성 등을 갖췄기 때문에 향후 '소프트 로봇'에 적용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영화 터미네이터2에 나오는 ‘T-1000’ 로봇 (사진=영상 캡쳐)

이번 연구는 신소재 분야 최상위급 SCI 학술지인 ‘ACS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 인터페이스(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에 ‘3차원 자유공간에서 조작되는 자기 액체 금속(Magnetic Liquid Metals Manipulated in the Three-Dimensional Free Space)”라는 논문으로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