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컨소시엄에서 신한금융 빠진다

토스 측 “인터넷전문은행 지향점 달라 불참 결정”

금융입력 :2019/03/21 08:41    수정: 2019/03/21 08:41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코 앞에 두고 ‘토스뱅크’(가칭)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신한금융이 불참키로 했다.

21일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자사가 주도해 온 제3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서 전략 방향 및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이견으로 신한금융이 최종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토스 인터넷전문은행 추진단은 “지난달 11일 MOU 체결 이후 양사가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업 방향 및 사업 모델, 그리고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면서 “그러나 양측의 입장이 상당부분 차이가 있어 양사 논의 끝에 신한금융이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며 토스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의 지향점으로 스타트업 문화와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제품과 고객 경험의 혁신에 집중한 유럽형 챌린저 뱅크를 내세웠다.

반면 신한금융은 생활플랫폼의 분야별 대표 사업자들이 참여해 국민 모두가 쉽게 이용하는 포용성을 강조한 오픈 뱅킹 기반의 금융 생태계 확장을 지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 관계자는 "큰 틀에서 양사의 시각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보니 이후 사업 모델 수립과 컨소시엄 구성 등 실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협의를 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이라는 혁신적인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다른 컨소시엄 주주들과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스뱅크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토스가 대주주로서 최대 지분 34%를 확보할 수 있는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겠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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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법상 인터넷은행의 최소 자본금은 250억원이지만, 원활한 대출 영업을 위해서는 최소 1조원 이상의 자본금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토스가 대규모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으나, 아직 적자인 만큼 기존 인터넷전문은행들과 경쟁할 자본을 동원하기 힘들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온 이유다.

최대 2곳을 뽑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는 이달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이뤄진다. 이후 금융당국 심사를 거친 뒤 5월 중 업체가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