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용자 로마자 서체 선호도 1위는 헬베티카"

산돌 클라우드 폰트 서비스 '산돌구름' 이용자 4천여명 대상 조사결과

컴퓨팅입력 :2019/03/20 14:58

한국 서체 사용자들은 로마자 서체 중 헬베티카(HELVETICA)를 가장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폰트 회사 산돌(대표 윤영호)은 클라우드 폰트 서비스 '산돌구름' 이용자 4천667명 대상으로 진행한 '영문 폰트 사용 실태' 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응답자 20.1%는 '헬베티카' 서체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답했다. 헬베티카는 스위스의 막스 미딩거(Max Miedinger)가 1957년 디자인한 산세리프 서체다. BMW, 노스페이스, 맥도날드, 무인양품 등 다양한 브랜드에 쓰였다.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서체는 10.3%가 쓴다고 응답한 '딘(DIN)'이었다. 딘은 현대적인 감성의 산세리프 서체다. 3위는 나이키, 폭스바겐 서체로 유명한 '푸투라(FUTURA)'로 7.6%가 쓴다고 답했다.

산돌이 클라우드폰트 서비스 산돌구름 이용자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자료=산돌]

조사는 한글과 로마자를 조합해 사용할 때 선호하는 서체 조합도 물었다. '산돌고딕과 헬베티카'라는 응답이 1.94%였다. '윤고딕과 헬베티카'라는 응답이 1.2%였다. '본고딕과 고담'이란 응답이 0.5%였다. 'SM신신명조와 가라몬드'라는 응답이 0.3%였다. 별도 로마자 서체를 선택하지 않고 '그때그때 다르다'는 응답이 0.7%였고 '구분해 쓰지 않는다'는 응답도 0.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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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로마자 조합에서 중시하는 서체 속성을 묻는 문항에 절반 가까운 응답자 45.3%가 '형태의 유사성'을 꼽았다. 다음으로 20.9% 응답자가 '글자 높이'를 꼽았다. 이어 13.8%가 '글자 너비'를 선택했다. 또 7%가 '속 공간'을 선택했다. 새로 필요한 로마자 서체를 찾을 때 응답자 43%가 '해외 폰트 사이트 방문'을, 32.2%가 '포털 검색'을, 11.7%가 '지인이나 동료의 추천'을, 5.7%가 '국내 폰트 사이트 방문'을 택한다고 답했다.

산돌 측은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영문 서체가 대부분 산세리프 계열이라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이라며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자사 로고를 산세리프 폰트로 바꾸고 있는데, 폰트 사용자들의 취향에도 이와 같은 경향이 반영되는 것 같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