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벤더에 끌려다니는 IT 투자 지양해야"

세스 레이빈 RMNI CEO 방한...제3자 SI '가성비' 강조

컴퓨팅입력 :2019/03/19 15:36    수정: 2019/03/25 08:41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부터 최신 제품을 사용하도록 강요 받게 되면, 기업은 갑자기 불필요한 IT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과거에는 이런 상황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그럴 수 없다. 그 대신 기업은 주체적으로 IT 투자 계획을 수립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세스 레이빈 리미니스트리트(RMNI)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서울 삼성동에서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RMNI는 오라클, SAP 제품 위주로 제3자 유지보수(SI)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SW 기업이 책정하는 유지보수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신속하고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평균 5분 이내 고객의 서비스 요처에 대응하고, 사용자 개발 코드 지원 등 여러 지원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업이 절약한 IT 투자 비용을 디지털 혁신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왼쪽부터 세스 레이빈 리미니스트리트(RMNI) 최고경영자(CEO), 김형욱 RMNI 한국 지사장.

RMNI는 지난 2005년 설립 이후 고객사의 IT 비용 총 30억 달러(약 3조 3천936억원) 가량을 절감했다고 주장한다.

세스 레이빈 CEO는 "기업 CEO의 우선 순위는 성장이며,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혁신을 추진할 자금이 필요하다"며 "(리미니스트리트의 SI 서비스를 이용하면)기업들이 현상 유지를 위해 IT 예산 대부분을 투자하던 상황에서 벗어나 해당 비용의 일부를 혁신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RMNI는 현재 국내에서 서울반도체, CJ올리브네트웍스, LS산전, 아이마켓코리아, 주성엔지니어링, 에스아이플렉스, EC21, 코오롱베니트, 제주항공 등 대기업 12곳 이상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관련기사

그는 "한국은 4위의 아시아 경제 대국이자, 세계 11위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리미니스트리트에 많은 시장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본다”며 “자사 지원 모델은 세계적으로 약 180조원에 달하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형욱 RMNI 한국 지사장은 "향후 온프레미스와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섞어 쓰는 하이브리드 환경이 주류를 이룰 예정"이라며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제조 분야 기업들이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IT 운영 비용을 절감해 재투자하고자 하는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