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에 ICT 업계 눈길

30년 ICT 현장 경험 정부 정책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

방송/통신입력 :2019/03/19 11:20    수정: 2019/03/19 13:43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주형철 한국벤처투자 대표를 신임 경제보좌관으로 임명함에 따라 ICT 업계가 향후 그의 행보에 기대를 표하고 있다.

그가 경제학자나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 ICT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1989년 SK그룹에 입사한 뒤 SK텔레콤을 거쳐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네이버가 설립한 SW 인재 양성기관인 NHN NEXT(현 커넥트재단) 교수,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 입성 전에는 벤처 투자를 위한 정부부처 출자기관인 한국벤처투자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표현한 것처럼 20여년간 민간기업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특히 대기업부터 벤처기업, 인재육성, 벤처 투자 등 ICT 업계 전반에 폭넓은 경험을 한 점이 돋보인다.

그를 잘 아는 업계 한 관계자는 "주 보좌관의 경우 ICT 생태계 전체를 이해하는 현장 전문가"라며 "정책에 현장이 잘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는 특히 그가 이 정부 들어 청와대에 들어간 사실상 첫 ICT 전문가라는 점에 주목한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ICT 전문가에 큰 역할을 맡기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ICT 업계는 이 점에서 실망감을 표하곤 했다.

물론 그의 보직이 ICT 산업을 전담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대통령 경제보좌관으로 ICT 전문가가 발탁됐다는 점에 변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주형철 신임 보좌관은 무엇보다 벤처 육성 쪽에 주력할 전망이다. 청와대가 기대하는 부분도 중소 벤처기업의 창업 투자 지원, 생태계 조성 등 공공정책업무라고 밝혔다. 한국벤처투자를 이끌며 역대 최대 투자 성과를 냈다는 점도 인사 배경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통령도 유니콘 기업 양성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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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실현할 최적의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 발탁된 만큼 벤처 붐을 통한 혁신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대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또 주형철 보좌관의 오랜 민간 활동으로 쌓은 인적 네트워크는 벤처와 정부의 가교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는 벤처 활성화 뿐만 아니라 ICT 업계와 제대로 된 청와대의 가교 역할이 생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