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AI 설계 中 과학자, 알리바바로 이적

딥러닝 프레임웍 '카페' 창시자 자양칭

인터넷입력 :2019/03/19 07:57    수정: 2019/03/19 07:58

딥러닝 프레임워크 창시자이면서 미국 페이스북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설계한 세계적 중국인 과학자가 중국 알리바바에 합류했다.

알리바바는 18일 저녁 다모아카데미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을 통해 "페이스북의 AI 과학자 자양칭(Jia Yang qing)이 정식으로 알리바바에 합류했다"며 "기술부총재 직임을 맡아 빅데이터 연산 플랫폼 연구개발 업무를 이끌게 된다"고 밝혔다.

중국 저장성 사오싱이 고향인 자 부총재는 칭화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분교에서 컴퓨팅사이언스 박사 과정을 수학했다. 박사 기간 딥러닝 프레임워크 '카페(Caffe)'를 개발해 '카페의 아버지'라고도 불린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어도비 등 기업을 거쳤다. 카페는 세계적 딥러닝 프레임워크로 활용되고 있다.

중국인 AI 과학자 자양칭(Jia Yang qing)이 알리바바에 합류했다. (사진=알리바바 웨이보)

3년 전 페이스북으로 둥지를 옮긴 자 부총재는 연구 과학 디렉터(Research scientist director)로서 페이스북의 모든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아키텍처가 돌아가는 AI 플랫폼 연구를 이끌었다.

자 부총재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페이스북의 각 AI 상품 틀 역할을 한다. 컴퓨터비주얼,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모바일 AI와 AR 등도 모두 포함된다.

페이스북에 입사하기 이전 자 부총재는 구글에서 2년 간 근무하며 구글브레인(Google Brain)의 연구과학자로 근무했다. 주로 컴퓨터비주얼, 딥러닝과 텐서플로(TensorFlow) 프레임 등을 연구했다.

학생 시절 싱가포르국립대학과 마이크로소프트아시아연구원에서 수학하기도 했으며 미국 NEC 실험실과 구글연구원에서 견습생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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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두 기업의 AI 기술 개발에 깊이 몸담았던 정상급 AI 과학자로서 자 부총재의 이력은 이번 이적을 맞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2016년 구글을 떠나 페이스북으로 이적할 당시에도 적지 않은 화제를 일으켰다. 당시 직접 페이스북으로 이동하는 원인을 설명하면서 개인적인 발전 차원에서 다른 것을 학습하고 싶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버클리 실험실에서 같이 근무한 동료가 페이스북에 있었던 것도 주요 배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