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짧은 닛산 리프, ‘커넥티드 기술’로 승부

팅크웨어·LG유플러스·네이버 기술 총 집약

카테크입력 :2019/03/18 16:06    수정: 2019/03/18 16:09

한국닛산이 순수 전기차 2세대 신형 리프에 ‘커넥티드’ 승부를 걸었다. 경쟁 차종보다 짧은 주행거리(환경부 공인 231km)와 주행보조 사양 ‘프로파일럿’ 제외에 대한 비판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이다.

국내 판매용 2세대 리프에는 팅크웨어, LG유플러스, 네이버가 개발한 최신 IT 기술이 들어갔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이다.

팅크웨어는 그동안 업계에서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내비게이션을 2세대 리프에 최초로 탑재시킨다. 실시간 전기차 충전소 정보를 표출시킬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리프 운전자는 이 정보를 활용해 충전기 사용 가능 여부를 접할 수 있다.

팅크웨어는 지난해 초부터 LG유플러스와 사물인터넷 관련 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초에는 사물인터넷 블랙박스 개발 협약에 나섰고, 닛산 리프의 내비게이션 사양을 무선으로 쉽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OTA(over-the-air) 업그레이드 방식을 적용했다. 한국닛산은 결론적으로 팅크웨어와 LG유플러스 협업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닛산 2세대 리프 (사진=지디넷코리아)
네이버 클로바
팅크웨어

닛산 2세대 리프는 국내 판매 차종 중 최초로 네이버 AI 음성인식 플랫폼 ‘클로바’ 첫 탑재 차량이다.

리프에 들어가는 클로바에는 ▲AI음성명령 ▲실시간 내비게이션 ▲주차장, 주유소, 맛집 검색 ▲지니뮤직 스트리밍(네이버/벅스뮤직 사용가능) ▲AI플레이어(상황에 맞는 음악 추천) ▲날씨 ▲홈IoT(가정 내 스위치, 플러그, 가스 잠그미 켜고끄기) ▲프로야구 ▲지식검색 등 총 9가지 기능이 구현된다.

21일 출시되는 신형 쏘나타의 경우, 카카오아이 대화형 음성인식 플랫폼이 들어간다. 전체적인 기능은 클로바와 비슷하지만, IoT 기능은 아직 지원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닛산 리프는 국내에서 가전제품과 무선으로 연결이 가능한 차종이 될 전망이다.

2세대 리프가 가진 약점은 바로 충전방식이다. DC콤보를 국내 충전 표준으로 둔 우리나라 정책과 달리, 국내 판매차량은 DC차데모 방식이 지원된다. 이로 인해 DC콤보 전용 충전기에 리프가 접근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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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km에 불과한 짧은 주행거리도 리프가 가진 아킬레스 건 중 하나다.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차종은 이미 한번 충전으로 최소 38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한국닛산은 이같은 단점 극복을 위해 전기차 전용 서비스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