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C2019 D-1] 최대 화두는 클라우드 게이밍

구글·MS·텐센트·밸브 등 잇따라 청사진 공개 예정

디지털경제입력 :2019/03/18 12:56    수정: 2019/03/18 16:55

게임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클라우드 게임이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 예정인 게임개발자컨퍼런스(이하 GDC)에서 주요 화두가 되고 있다.

올해 GDC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밸브 등은 대부분 클라우드 게임 관련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별도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고 이용자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자신이 보유한 기기로 화면만 전송받는 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서비스다.

구글은 GDC 2019에서 ‘예티’를 공개한다. ‘예티’는 2016년부터 구글에서 개발한 클라우드 게임 기기로 구글은 이를 위해 2018년에 플레이스테이션, X박스의 개발을 이끌었던 필 해리슨을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구글 '예티' 컨트롤러 사진

지난 9일에는 구글 ‘예티’의 컨트롤러 특허가 공개되며 ‘예티’의 출시가 임박했음이 전해지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구글 ‘예티’에 대한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구글이 기존 콘솔 플랫포머인 닌텐도, 소니,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텐센트는 GDC 2019 현장에서 인텔과 함께 개발 중인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텐센트 인스턴트 플레이’을 소개한다. ‘텐센트 인스턴트 플레이’는 PC와 안드로이드 기기 사이의 클라우드 게임을 지원한다.

‘텐센트 인스턴트 플레이’는 지난 2월 26일 시장조사 업체 니코파트너스의 중국 담당 애널리스트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노트북과 TV에서 몬스터헌터 월드를 동시에 구동하는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됐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다.

해당 강연에서 텐센트는 ‘텐센트 인스턴트 플레이’를 통해 지원하는 게임 라인업과 클라우드 게임 솔루션에 대한 기술적 개요도 함께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연내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에 대한 강연을 GDC 2019 현장에서 진행한다.

MS의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 이미지

지난해 10월 처음 공개된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는 X박스 원으로 출시된 모든 게임을 각기 다른 하드웨어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적극적인 기술 제휴를 통해 플랫폼 경계를 허물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2월에는 플랫폼 게임 ‘오리와 눈먼 숲’을 닌텐도 스위치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통해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지난주에는 X박스 원에서 PC 게임을 스트리밍 플레이 하는 시연도 진행했다.

아울러 디스크 드라이브를 제거하고 자사의 구독형 서비스로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에 특화된 X박스 원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밸브의 스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팀링크 애니웨어’에 대한 자세한 소식도 GDC 2019에서 공개된다. ‘스팀링크 애니웨어’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곳이라면 어디서나 PC로 실행 중인 스팀 게임을 스트리밍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밸브는 ‘스팀링크 애니웨어’의 API 대부분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아울러 개발자에게는 API를 무료로 제공해 개발자들 사이에서 스팀링크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밸브의 스팀링크 애니웨어

업계 관계자들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게임 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로 영화를 구독하듯이 관련 서비스에 가입해서 게임을 골라서 실행만 하면 되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기존 게임 유통 시장의 붕괴를 불러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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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고 이용자는 화면만 받아보는 개념이기에 이용자 개인이 고가의 PC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 PC 하드웨어 시장에도 격변이 일어날 여지가 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다양한 가능성을 지닌 클라우드 게임의 미래가 GDC 2019에서 어떻게 그려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