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스마트폰 OS 독자 개발

2012년부터 진행…"미국 제품 못 쓸 상황 대비"

홈&모바일입력 :2019/03/15 11:23    수정: 2019/03/16 10:1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과 PC 운영체제(OS) 개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화웨이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 기업들의 OS를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할 때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이 자신들과 ZTE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2012년부터 OS 개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화웨이는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대체할 별도 제품을 만들었다.

화웨이(사진=씨넷)

현재 모바일 시장에선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전체 시장의 99.9%를 점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더 심해질 경우 자칫 모바일 OS를 수급하지 못할 상황에 처할 수도 있을 것으로 화웨이는 우려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화웨이 측은“우리는 파트너들의 운영체제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면서 “안드로이드와 윈도는 늘 우리의 첫 번째 선택이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과의 갈등이 심해짐에 따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화웨이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선 자체 운영체제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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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화웨이는 미국 정부와 팽팽한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이 최근 화웨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화웨이도 최근 미국 정부를 제소하면서 팽팽한 법정 승부를 예고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